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하는 국물떡볶이와 일반떡볶이 14개 제품을 수거해 조사해본 결과, 떡볶이 1인분의 평균 단백질 함량은 1일 기준치의 1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수화물은 31%였고, 나트륨 함량은 1일 기준의 60%에 달해 '한끼 식사'로 적합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제품마다 탄수화물이나 단백질 함량도 조금씩 달랐다. 송학식품의 '학교앞 추억의 밀떡볶이'(송학식품)는 탄수화물이 83g으로 가장 낮았고, 풀무원의 '순쌀 떡볶이'가 119g으로 가장 높았다. 단백질 함량은 '미정당 국물떡볶이'가 7g으로 가장 낮았고, 대상의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와 풀무원의 '순쌀 떡볶이'가 11g으로 가장 높았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제품은 송학식품의 '추억의 국물떡볶이S'가 898mg으로 가장 낮았고, 대상의 '청정원 서울 잠원동식 국물떡볶이'가 1410mg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1일 기준치 2000mg의 71%에 해당하는 함량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총 나트륨 함량의 40%가 국물·소스에 함유돼 있으므로, 건야채 위주로 섭취하거나 소스 양을 줄이면 나트륨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처럼 단백질 함량은 낮고 나트륨 함량은 높은 떡볶이는 한끼 식사로 적당한 편이 아니다. 떡볶이 1인분의 기준 열량은 1일 에너지 필요량 2000kcal 대비 23%에 불과하다.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2%는 즉석떡볶이를 간식으로 섭취했지만 식사대용으로 섭취하는 비율도 31%나 됐다.
즉석떡볶이로 식사를 대체하려면 균형있는 '한끼'를 위해 삶은 달걀이나 양배추, 양파 등을 함께 넣어서 먹으면 부족한 영양분을 보충할 수 있다. 또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주는 우유도 곁들여 먹으면 바람직하다는 게 한국소비자원의 조언이다. 설문조사에서 실제로 즉석떡볶이를 조리할때 어묵이나 야채, 달걀 등을 추가한다는 답변이 81.3%에 달했다.
14개 즉석떡볶이 가운데 동원F&B의 '동원 떡복이의 신 국물떡볶이·매운떡볶이'와 이마트 '떡볶이'(㈜이마트)’가 상대적으로 매운 편에 속했고, 미정의 '미정당 국물떡볶이'는 매운맛이 약했다. 매운맛 정도가 강할수록 당류 함량도 높은 편이다. 매운맛 1단계 제품 1인분기준 당류 함량은 13g, 매운맛 2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14g, 매운맛 3단계 제품 평균 당류 함량은 22g로 나타났다.
쫄깃한 식감을 평가한 탄력성에서 '청정원 부산 남포동식 왕떡볶이'와 '순쌀 떡볶이'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높았고, '미정당 국물떡볶이'는 상대적으로 탄력성이 낮았다.
조사대상 14개 제품 중 3개 제품은 표시된 당류와 나트륨 함량이 실제와 차이가 있어, 한국소비자원은 해당업체들에게 영양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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