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품귀현상을 불러온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100만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됐다.
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포켓몬 띠부씰 159종을 모은 씰북이 110만원에 올라왔다. 해당 판매자는 "취미로 다시 모으려고 판다. 미개봉 스티커 또는 직접 빵을 뜯어 모은 120개의 스티커에 나머지는 직접 구하러 가서 상태를 보고 산 직거래 물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날 다른 판매자는 '포켓몬 띠부띠부씰 완성본 팝니다'는 글을 올리며 가격을 80만원으로 책정했다. 게시자는 "159종 전종이고요 씰북에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가격은 협의할 수 있습니다"고 덧붙였다.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인기 포켓몬인 '피카츄' 띠부씰의 경우 1개에 10만원선, '뮤' 띠부씰은 4만~5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포켓몬빵 1개당 가격은 1500원인데 띠부씰 가격은 천정부지다.
포켓몬빵 품귀현상으로 편의점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번에 소량만 입고되기 때문에 사려는 사람들을 감당할 수 없다. '포켓몬빵 없어요' 등의 문구를 입구에 붙여 놓은 매장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또 매장에 빵이 입고될 때까지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도 다수다. 일부 매장에서는 잘 팔리지 않는 제품과 끼워팔기하는 곳도 있다.
SPC삼립은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요청으로 1998년에 첫 출시됐던 '포켓몬빵'을 지난 2월 24일 재출시했다. 재출시된 '포켓몬빵'은 출시 43일만에 1000만봉 판매를 돌파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포켓몬빵 품귀현상이 갈수록 심해지자, SPC삼립은 7일 신제품 4종을 추가로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신제품은 냉장 디저트 3종과 빵 1종이다. 부드럽고 촉촉한 쉬폰 컵케익에 애플망고잼과 망고크림을 넣은 '피카츄 망고 컵케익', 부드러운 슈 안에 복숭아 요거트 크림을 가득담은 '푸린의 피치피치슈', 부드러운 식빵 속에 달콤한 팥 앙금과 버터크림을 넣은 '피카피카 달콤 앙버터샌드'까지 디저트 3종과 부드러운 밀크롤링시트를 말아 폭신한 맛이 특징인 '발챙이의 빙글빙글 밀크요팡' 등이다.
SPC삼립 관계자는 "냉장 디저트 등 라인업을 추가해, 포켓몬빵 공급량을 기존 대비 30% 이상 늘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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