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GDP, 전기대비 1.9% 성장…10년새 최대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7 10:45:45
  • -
  • +
  • 인쇄
수출·설비투자 증가가 견인
한은 연간 전망치 -1.3% 달성 청신호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예상보다 큰폭으로 성장했다. 정부는 우리 경제가 회복 궤도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은 2020년 3분기 실질 GDP가 전기보다 1.9% 성장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하면 1.3% 감소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기보다 2.5% 증가, GDP 증가폭을 웃돌았다. 올들어 1분기 -1.3%, 2분기 -3.2%로 감소세를 보이던 GDP가 3분기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특히 1.9% 성장은 2010년 1분기(2.0%) 이후 10여년만에 최대폭이다.

3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한은의 연간 전망치인 -1.3%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1.3% 이상을 기록하면 가능했는데 3분기에 이를 크게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이(전기 대비, 단위:%)

3분기 경제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의 증가 덕으로 분석된다. 수출은 전기보다 15.6% 늘었는데, 자동차와 반도체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 198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이다. 수입은 원유와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4.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가 모두 늘면서 총 6.7%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7.8% 감소했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 등이 줄어 0.1% 줄었고,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등을 중심으로 0.1%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건설업황의 부진은 깊어졌지만, 제조업이 크게 증가했고, 서비스업도 증가로 전환했다. 제조업은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어 7.6% 증가했다. 농림어업은 축산업을 중심으로 1.8% 증가, 서비스업은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이 늘어 0.7% 증가했다. 반면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5.5%,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7.4% 감소했다.

성장률 기여도는 민간이 2.4%p, 정부는 전분기 -0.3%p를 기록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3.7%p를 기록했다. 내수 기여도는 -1.7%p 였다.

정부는 이와 관련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제4차 혁신성장전략회의 겸 제39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상당폭 반등, 경제 정상화를 위한 회복궤도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위기 극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해주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어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없이 2분기 수준의 소비회복세가 지속됐다면 3분기 2%대 중반 수준의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3분기 GDP는 10년 만에 최대 폭으로 성장했지만 고무적인 측면과 뼈아픈 측면이 교차한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정부, 사망자 1명만 나와도 공공입찰 제한 추진

정부가 중대 산업재해로 사망자가 1명이라도 발생하면 공공입찰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7일 기획재정부와 고용노동부, 국

[최남수의 ESG풍향계] 삼성전자vsTSMC...ESG 성적은?

세계 최상위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TSMC.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최강자이고 TSMC는 파운드리 1위 기업이다. 이들 두 기업은 글로벌 선두권

ESG평가원 "포스코, 계열사 잇단 인명사고...ESG등급 하락 전망"

포스코홀딩스가 비상장 자회사 포스코이앤씨의 반복된 인명사고로 인해 ESG평가에서 종합등급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잦은 인명사

한전, 2028년 사채발행한도 초과한다..."화석연료 탈피해야"

한국전력공사의 취약한 채무구조가 고착되고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2028년까지 사채발행한도가 초과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화석연료

매출 9.5조 포스코이앤씨 면허취소?…사고많은 건설업계 '초비상'

연매출 약 9조5000억원에 달하는 국내 건설업계 7위인 포스코이앤씨가 창사 43년만에 절체절명의 위기에 내몰렸다. 이재명 대통령이 반복적으로 중대재

LS그룹, 41년째 '무사고·무재해' 비결은?

LS가 2021년부터 ESG위원회를 지주회사 내에 출범시키며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위원회는 ESG 방향성 정립과 정책 변화 대응,

기후/환경

+

7월 지구온도 1.25℃ 상승…전세계 극단적 기후패턴 두드러져

7월 전세계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25℃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여파로 지구촌 곳곳에서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잇따랐다.6일(현지시간) 유

장마철에 몰래 폐수 방류 '딱 걸렸다''...경기도 12곳 적발

장마철을 틈타 폐수를 방류한 업체들이 덜미를 잡혔다.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6월 30일부터 7월 18일까지 도내 31개 시군의 주요 폐수 배출사업

호주 2300km 산호군락지 '하얗게 변색'...해양폭염으로 역대급 피해

올초부터 이어진 해양폭염으로 호주 전역의 산호초가 백화현상을 겪고 있는 가운데 그레이트배리어리프에서는 관측 이래 가장 심각한 산호 감소가 확

"탄소 저장해드립니다"…노르웨이 'CCS' 사업에 33억불 투자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가 최근 북해 해저에 이산화탄소를 영구 저장하는 '노던라이츠(Northern Lights)' 사업에 33억달러(약 4조5800억원)를 투입했다. 석유개

급류에 마을이 통째로 휩쓸려...히말라야 산간마을 '돌발홍수'

인도 북부 히말라야 산간마을에 갑자기 홍수가 발생했다.6일(현지시간) AFP 통신과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전날 인도 북부 우타라칸드주 히말라야 인

'괴물폭우' 예보됐는데…'띠모양 비구름대'로 기상 예측불허

'괴물폭우'가 내린다던 예보와 달리 서울 도심에는 새벽에 잠깐 강한 비가 내리다가 그쳤다. 반면 수도권과 가까운 경기북부와 강원 지역에는 시간당 3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