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확보 및 제품판매 경쟁력 강화 기대
LS니꼬동제련은 아시아 기업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증시스템 '카퍼마크'(Copper Mark) 인증을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카퍼마크'는 2019년 세계 동산업계의 광산, 제련, 가공기업들의 연합단체 '국제구리협회'(ICA)가 마련한 동산업계 유일의 ESG 인증제도다. 카퍼마크는 광석 채굴부터 제품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환경과 인권을 보호하고, 지역상생, 윤리경영 등의 기준을 준수한 기업에게만 수여된다.
지금까지 카퍼마크를 취득한 회사는 호주의 BHP, 독일의 아우루비스, 다국적기업 프리포트-맥모란 등 글로벌 메이저 동산업 기업 7곳뿐이며, 아시아에서는 LS니꼬동제련이 유일하다. 특히 아시아가 전세계 구리 소비량의 69%를 차지하는만큼 LS니꼬동제련의 이번 취득은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카퍼마크 인증 기업은 장기적으로 판매경쟁력에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만 2600조원 규모 펀드가 운용되고 있는 '사회책임투자'에 적합한 기업으로 분류돼 원료확보나 제품판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또 세계 최대 금속거래소인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동산업체들에 2023년까지 책임구매정책(Responsible Sourcing) 이행을 요구하고 있다. 이를 준수한 기업의 제품은, LME리스트에 등록되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동제련업계는 신규 대형 광산 개발 부진과 중국의 지속적인 신규 제련소 건설로 인해 원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이에 대비해 2016년부터 수익성보다 지속성을 우선해 환경 및 안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시행 중이다. 이번 카퍼마크 인증도 당초 계획된 내년 12월보다 1년을 앞당겨 신청 9개월만에 획득했다.
카퍼마크의 미셸 브륄하트 대표는 "아시아 최초 카퍼마크 취득을 축하한다"며 "LS니꼬동제련은 책임 있는 구매와 생산활동을 선도적으로 이행해 빠르게 인증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전세계 광산·제련업계 최대기업인 호주의 BHP는 이번 취득에 대해 "LS니꼬동제련과의 확고한 파트너십에 긍지를 느끼며, 양사의 지속가능경영이 장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축전을 보냈다.
LS니꼬동제련 구자홍 회장은 "ESG에 부합된 회사의 노력을 인정받아 뿌듯하며, 이번 카퍼마크 인증이 세계 최고 제련기업으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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