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성일하이텍, 폐배터리 재활용 합작사 세운다

차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2-12-13 11:4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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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합작사 설립, 2025년 공장가동 목표
▲왼쪽부터 SK이노베이션 김현석 BMR추진담당과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 성일하이텍 이동석 부사장이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MOU를 체결한뒤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이 폐배터리 금속을 재활용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한다.

SK이노베이션과 성일하이텍은 13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폐배터리에 포함된 양극재 금속인 리튬∙니켈∙코발트∙망간을 회수하는 사업을 주목적으로 하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2023년 합작사를 설립해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수산화리튬 회수기술과 성일하이텍이 보유한 니켈∙코발트∙망간 회수기술을 결합해 금속재활용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데모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현재까지 가동중이며,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에 첫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의 기술로 회수된 수산화리튬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에 사용가능한 수준의 높은 순도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회수율 역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투자환경을 고려해 첫번째 공장을 한국에 건설하고, 향후 적절한 시점에 미국, 유럽 등 해외 공장 증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성일하이텍은 지난 7월 기업공개(IPO)에서 투자자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이차전지 폐배터리 재활용 전문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습식제련 공장을 통해 리튬이온 배터리 내 코발트∙니켈∙망간∙구리∙탄산리튬 등을 회수하고 있다. 성일하이텍은 이번 SK이노베이션과 협력을 바탕으로, 최근 배터리 금속 중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가격 상승폭이 가장 큰 리튬을 회수함으로써 추가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강동수 포트폴리오부문장은 "폐배터리 금속 재활용은 SK이노베이션의 '탄소에서 그린으로(Carbon to Green)' 파이낸셜 스토리 실행 및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있어 핵심이 되는 신규 사업"이라며 "성일하이텍과 협력을 토대로 배터리 원소재를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한편, 차별적인 재활용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규제에도 유연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성일하이텍 이강명 대표는 "고성장 중인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글로벌 친환경 기술 리더십 강화, 배터리 재활용 기술 고도화, 소재 생산 규모 대폭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협력을 기반으로 리튬 기술을 강화하고, 글로벌 톱티어(Top-tier)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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