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3월에 실시한 보상판매 덕분일까? 현대차의 3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은 지난 2월에 비해 무려 817%가량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떨어진 모습이다. 3월에 현대차만큼 판매성장률을 늘리지 못한 기아는 4월 한달동안 보상판매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3월에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등 친환경 차량을 총 1만8960대를 판매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3월에 비해 6.8% 감소한 규모이고, 전월보다 79% 늘어난 모습이다.
1만8960대 가운데 전기차는 6118대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3월 판매량 8093대보다 23.4% 떨어진 수치다. '아이오닉5'를 제외한 모든 전기차 모델의 판매대수가 두자리 감소세를 보였다. G80과 GV60 모델은 각각 89.8%, 90.5%씩 빠졌다. 수소차 '넥쏘' 판매량도 지난해 3월에 비해 61.4% 감소한 268대에 그쳤다. 반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대수는 지난해 3월보다 8.9% 증가한 1만2574대를 기록하면서 현대 친환경 차량 판매대수 하락폭을 다소 끌어올렸다.
같은날 기아는 3월에 친환경 차량을 2만1088대 판매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13.4%, 전월에 비해 17.6% 늘어난 수치다. 2만1088대 가운데 상용차인 봉고EV 모델 판매량 1180대를 제외하면 1만9908대다. 이는 지난해 3월 친환경 차량 판매대수 1만6588대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3월에 판매된 전기차는 31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 4206대보다는 줄었다. 지난해는 '니로EV' 판매가 1197대에 달했지만 올 3월에는 220대로 그쳤고, 지난해 3월 3009대 판매됐던 EV6도 올 3월에 1275대 판매하면서 전체적으로 판매대수가 하락했다.
그러나 전기차 비수기인 2월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 모두 판매량이 큰폭으로 늘었다.
현대차는 친환경 차량이 2월보다 79% 증가했는데, 전기차는 무려 817.2% 폭증했다. 다만 수소차 '넥쏘' 판매량은 2월에 비해 오히려 19% 줄었다. 기아 역시 2월에 봉고EV를 제외한 친환경 차량 판매대수 1만7755대에 비해 3월 판매량이 1만9908대로 12%가량 늘었다. 전기차도 2월 판매량 1273대에 비해 151.2% 증가했다.
이처럼 2월에 비해 3월 전기차 판매가 폭증한 것은 정부의 보조금이 지급되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현대차가 지난 3워레 신형EV를 구입하면 기존 전기차를 보상해주는 '트레이드-인' 보상판매를 실시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보상판매 대상인 '아이오닉5·6 또는 코나EV' 판매가 급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3월에 현대차에 비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다소 낮았던 기아는 이를 만회하려는듯, 전기차 보급확대를 위한 'EV페스타'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1일 밝혔다. EV6는 300만원, EV9은 350만원 등 차량 가격할인을 비롯해 충전기 설치비용도 지원해준다. 아울러 현대차처럼 4월 한달동안 전기차 전차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보상판매 '트레이드-인'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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