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시대' 열리나?...'동학개미'가 폭풍매수한 주식 20선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5-18 18:50:29
  • -
  • +
  • 인쇄
올해 개인 순매수 63.6조, 투자주체 중 유일한 순매수
반도체, 언택트, 바이오 등 투자, 관련종목 주가도 상승
코스피지수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3000 시대'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 증시가 상승한 것은 '동학개미'의 힘이 컸다.

올들어 이달 14일까지 국내 증시(코스피, 코스닥, 코넥스 합계)에서 개인들은 63조592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24조9633억원 순매도)과 기관(36조1276억원 순매도)의 매도물량을 개인들이 받아내면서 증시 상승까지 이끈 것이다.


최근 거시경제의 좋은 흐름을 바탕으로 코스피 3000 시대를 기대한 문재인 대통령도 국내 증시를 지탱해준 동학개미에게 고마움을 표하기도 했다. 동학개미는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주식 시장에서 등장한 신조어다.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기관과 외국인에 맞서 국내 주식을 대거 사들인 상황을 1894년 반외세 운동인 '동학농민운동'에 빗댄 표현이다.

이같은 동학개미들은 올해 어떤 주식을 주로 샀고, 해당 종목들은 어떤 흐름을 보였을까?

16일 뉴스트리가 올해 개인들의 순매수 종목들을 집계한 결과, 개인들은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맞게 반도체, 언택트 관련, 바이오 등의 종목을 주로 사들였다. 조사는 올들어 12월14일까지 소속시장과 관계없이 일별 개인 순매수 10위 안에 한번이라도 들었던 291개 종목을 대상으로 해당 기간동안 누적 개인 순매수금액을 집계했다.

그 결과 개인들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역시 한국 증시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였다. 개인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8조5876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조1271억원 팔았다. 개인 순매수 2위도 삼성전자 우선주로, 4조9769억원 사들였다. 해당 기간동안 삼성전자는 32.26%, 삼성전자 우선주는 53.96% 상승했다.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산업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 주식도 개인 순매수 9500억원으로 10위였다. 주가는 24.34% 올랐다. '7만전자'라는 별칭을 얻은 삼성전자에 대해 증권가는 9만원까지 간다는 낙관론을 제시하고 있다.


3위는 수소경제의 핵심 기업이자 정의선 시대를 맞아 미래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다. 개인들은 현대차 주식을 2조5589억원어치 샀다. 현대차 주가는 개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연초대비 56.85%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지원하는 현대모비스(16위)도 개인들의 선호 종목이었다.

언택트 관련주(포털, 게임, 통신 등)들도 개인들의 주요 매수 종목군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4~5위를 기록했고, SK텔레콤(11위), 카카오게임즈(12위), 엔씨소프트(19위) 등이 20위권 이내에 들었다. 이들 중 올해 상장한 카카오게임즈만 시초가보다 소폭 하락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상승했다. 특히 카카오는 작년말보다 2.5배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개인들은 바이오기업에도 주목했다. 개인들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중인 셀트리온헬스케어(6위), 제넥신(18위), 올해 상장하면서 많은 관심을 끈 SK바이오팜(15위)을 많이 샀다. 이 중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올해 주가가 3배 수준으로 뛰었다.

이밖에 개인 순매수 20위에는 한국전력(7위), SK(8위), 신한지주(9위), KT&G(13위), SK이노베이션(14위), S-Oil(17위), KB금융(20위) 등 전통적인 내수기업, 금융, 화학 업체 등이 이름을 올렸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신규 원전건설 백지화 시사한 환경장관 "탈원전은 아냐"

곧 출범할 기후에너지환경부를 이끌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새로운 원전을 짓는 데 대해 국민 공론화를 통한 재논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신규 원전을 추

"비용부담 커진다"vs"무상할당 안돼"...4차 배출권 할당계획 '대립각'

정부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할 '제4차 국가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안'을 놓고 산업계와 시민단체들이 큰 의견차를 보이고 있다. 산업계

경기도주식회사, 탄소중립 실천 위한 '친환경 협업 기업' 모집

탄소중립 실천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경기도주식회사가 오는 10월 3일까지 '2025년 2차 기후행동 기회소득 사업 플랫폼 구축 및 운영' 협업 기업을 모

"철강·석유화학 배출권 유상할당 높여라...국제추세 역행하는 것"

환경부가 철강과 석유화학 등 탄소다배출 업종에 대한 4차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무상할당 비율을 종전대로 100%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자, 시민단

배출권 유상할당 20% 상향...상의 "기업 비용부담 커질 것" 우려

환경부가 2026년~2030년까지 기업들의 탄소배출권 '유상할당 비중'을 현행 10%에서 15%로 올리는 '제4차 배출권거래제 할당계획'에 대해 산업계가 비용부담

한은 "극한기후가 물가상승 야기…기후대응 없으면 상승률 2배"

폭우나 폭염과 같은 극한기후고 소비자물가에 단기적인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1년 넘게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기후변화

기후/환경

+

강릉에 '반가운 비'...폭우 쏟아졌지만 가뭄 해갈 역부족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단비'가 내렸다. 아직 가뭄이 해갈될 정도는 아니지만 간밤에 내린 비 덕분에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인 오봉저수지의

[주말날씨] 전국 이틀간 '세찬 비'...강릉에도 '가뭄에 단비'

이번 주말에는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강릉에 많은 비가 내린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이번 비는 중국에서 형성된 비구름대가 우리나라로 진입하면서

"환경장관 약속 못믿어"...세종보 천막농성 철회 안한다

4대강 보 철거를 요구하며 금강 세종보에서 500일간 농성했던 환경단체들이 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가 이를 철회했다.11일 김성환 환경부 장관이 직접

화석연료 기업들 내뿜는 탄소...치명적인 폭염을 낳았다

엑손모빌 등 석유 대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이 2000년 이후 전세계에서 발생했던 수십건의 폭염과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강릉 식수원 고갈 일보직전 '비소식'...이틀간 20~60㎜ 내린다

강릉 시민들의 식수원으로 쓰이는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이 11일 오전 8시 기준 11.8%까지 낮아진 가운데 토요일인 13일 동해안에 비가 내린다는 소식이다.

1.5℃ 임계점 넘었나?...전세계 산호 84% 하얗게 변했다

전세계 바다의 산호초 84%가 해양폭염으로 백화 현상을 겪는 등 최근 해양생태계가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이 지난 2일 발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