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전자' 회복한 삼성전자...1200명 모인 주총장 '축제 분위기'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8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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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사진=삼성전자)

중동 전쟁으로 꺾였던 주가가 '20만전자'를 회복한 18일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장은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1년전 반도체 사업부진 등으로 성토장이었던 주주총회 분위기와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주주가 420만명에 달해 '국민주'로 불리는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1200여명의 주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김용관 경영전략총괄의 사내이사 선임, 허은녕 서울대 교수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을 비롯해 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개정된 상법을 반영한 정관변경안 등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번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은 상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는 4월 17일 1조3000억원에 달하는 특별배당이 실시되고, 올 상반기 16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이 이뤄진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삼성전자 대표이사 전영현 부회장은 참석 주주들에게 "작년 한해는 어려운 대내외적 환경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333조6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주가도 큰 폭으로 상승해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원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AI 수요 대응을 위해 시설투자와 미래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주주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서는 "2025년 연간 9조8000억원의 정규 배당과 함께 1조3000억원의 추가 배당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원성이 자자했던 지난해 주총장과 달리, 올해 '주주와의 대화' 시간은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 지난해 11월 이재용 회장의 사법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된 데다, AI 열풍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맞았고, SK하이닉스에 뒤처지던 고대역폭메모리(HBM)도 엔비디아에 납품을 시작한 성과를 줄줄이 내면서 주가는 20만원대까지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1년전 5~6만원대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수익률을 주주들에게 안겨준 것이다. 전날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인 'GTC 2026'에서 삼성전자는 차세대 제품 'HBM4E' 실물칩까지 공개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주주총회장에는 주주들이 삼성전자의 혁신적인 반도체 기술과 차별화된 AI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전시공간도 마련했다. 고대역폭 메모리 'HBM4(6세대)'·'HBM4E(7세대)', 최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2600'를 포함해 갤럭시S26·Z 트라이폴드, 비스포크 AI 가전, 마이크로 RGB TV, 투명 마이크로 LED 등이 전시됐다. 이밖에도 각종 체험 및 편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전영현 의장은 "삼성전자 DS부문은 로직부터 메모리, 파운드리(Foundry), 패키징까지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 반도체 회사"라며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 경쟁력을 갖춰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DX부문은 AI 적용 제품을 확대하고 모든 기능과 서비스에 걸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AI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AI 전환기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장에 주주들이 서비스와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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