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남아공 변종에 대한 효능 확인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화이자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더 뛰어날 뿐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예방효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바백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영국에서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자사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예방효과가 96.4%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화이자 백신 예방률 95%를 뛰어넘는 수치다.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도 86.3%에 이른다. 1차 접종 후 2주가 지난 다음에 검사한 백신 효과는 83.4%에 달했다.
영국에서 진행된 임상3상 시험은 18~84세 사이 1만5000명이 참여했다. 이 중 27%가 65세 이상의 고령자였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증상을 보이는 경우 PCR 검사를 통해 확진자로 분류했다.
임상3상 참여자 1만5000명 가운데 10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106명 가운데 10명이 백신 접종자 중에서 발생했다. 나머지 96명은 위약 그룹에서 발생했다. 중증환자 5명도 위약 그룹이었다. 이중 4명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다.
노바백스 백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해 따로 보고된 바는 없다. 이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와 달리 2~8도에서 유통·보관되고, mRNA·바이러스전달체 백신이 아닌 합성항원백신이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B형간염 백신,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HPV·자궁경부암 백신) 등이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노바백스의 스탠리 에르크 대표는 NVX-CoV2373 백신이 중증질환을 "완전하게" 예방한 것에 대해 고무감을 느낀다고 밝혔으며 "두 변종 바이러스에 대한 효능이 확인됐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노바백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진행한 임상2상의 경우 백신효과는 최대 55.4%에 달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코로나19 전체 감염 사례 중 약 90%를 차지한다. 따라서 노바백스 백신의 55.4% 효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로 추정할 수 있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모더나·화이자 백신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올 2분기에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을 도입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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