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한복판에서 개 도살?..."개식용 중단하라" 퍼포먼스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3-23 17:15:03
  • -
  • +
  • 인쇄
▲23일 신촌 광장에서 펼쳐진 '개 도살' 퍼포먼스(사진=동물해방물결)

서울 신촌 광장에 난데없이 '개 도살장'이 등장해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동물보호단체 '동물해방물결'과 국제동물권단체 '동물을 위한 마지막 희망'(LCA)은 3월 23일 '국제 강아지의 날'을 맞아 신촌 유플렉스 앞 스타광장에서 개식용의 빠른 종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국제 강아지의 날은 2006년 미국 반려동물행동학자 콜린 페이지의 제안으로 시작된 기념일로, 반려견이 우리 삶에 베푸는 사랑을 되새기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재현된 도살장 안에는 도살업자들이 흔히 개를 죽일 때 사용하는 전기 쇠꼬챙이와 토치, 철장, 탈모기 등을 전시했고, 실제로 개를 도살하는 장면을 담은 사진전도 열었다. 또 도살업자로 분장한 활동가가 개 인형을 토치로 지지거나 전기 쇠꼬챙이로 제압하는 등 개 도살 현장을 재연하는 퍼포먼스를 보여 보는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동물해방물결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2021년 '개식용의 문제 논의를 위한 위원회'를 만들어 개식용 종식 등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지난해 7월부터 진전된 내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여전히 전국의 보신탕, 건강원 업소에서 불법적으로 도살된 개고기를 가공, 저장, 진열하는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법원은 지난 2020년 전기 쇠꼬챙이로 개를 도살하는 것이 '동물학대'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후 개 도살 행위에 대한 유죄 선고는 늘어났지만 대부분 약식기소 벌금형에 그쳐 범죄 예방 효과는 없는 실정이라고 동물보호단체들은 주장하고 있다.

동물해방물결 이지연 대표는 "동물보호법과 식품위생법을 날마다 위반하고 있음에도, 존속되고 있는 불법 개 경매장, 도살장, 식당 등은 즉시 법대로 단속해 행정처분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기부하고 봉사하고...연말 '따뜻한 이웃사랑' 실천하는 기업들

연말을 맞아 기업들의 기부와 봉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LG는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

'K-택소노미' 항목 100개로 확대..히트펌프·SAF도 추가

'K-택소노미'로 불리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 항목이 내년 1월 1일부터 84개에서 100개로 늘어난다. K-택소노미는 정부가 정한 친환경 경제활동을 말한다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기후/환경

+

[아듀! 2025] 끊이지 않았던 지진...'불의 고리' 1년 내내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 위치한 국가들은 2025년 내내 지진이 끊이지 않아 전세계가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연초부터 시작됐다. 지난 1월 7일 중국

30년 가동한 태안석탄화력 1호기 발전종료…"탈탄소 본격화"

태안석탄화력발전소 1호기가 12월 31일 오전 11시 30분에 가동을 멈췄다. 발전을 시작한지 30년만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31일 충남 태안 서부발전 태안

탄녹위→기후위로 명칭변경..."기후위기 대응 범국가 콘트롤타워"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내년 1월 1일부터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기후위)로 명칭이 변경된다. 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10월 26일 '

EU '플라스틱 수입' 문턱 높인다...재활용 여부 입증해야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대한 합의가 수차례 불발되자, 참다못한 유럽연합(EU)이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수입규제를 강화하고 있어 새로운 무역장벽으로

재활용 의무화되는 품목은?...내년 달라지는 '기후·환경 제도'

내년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기업들은 기후공시가 의무화되고, 수도권 지역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다. 또 일회용컵이 유료화되고, 전기&mid

2026년 '붉은 말의 해' 첫날…지역별 일출 시간은?

2026년 1월 1일 오전 7시 26분, 새해 첫 해가 독도에서 가장 먼저 떠오른다.31일 기상청 따르면 새해 첫날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해돋이를 볼 수 있을 전망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