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로 축구장 2000개가 넘는 면적을 태웠던 홍성 산불현장 인근의 한 카페가 진화작업을 벌이는 공무원들에게 무료커피를 제공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서비스(SNS)에 게시물이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5일 해당 게시물에 따르면 '홍성 산불 한 카페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내용에 한 카페 사진이 첨부돼 있다.
홍성 서부면에 있는 이 카페 간판에는 '커피무료'라는 글자를 원래 간판 위에 붙여놨다. 그 아래쪽 글자는 '산불진화 소방대원·경찰·공무원분들 부담없이 들어오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써있다.
지난 2일 오전 11시께 충남 홍성군 서부면 중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사흘내내 이어졌다. 밤샘 진화작업에도 불구하고 메마른 날씨와 강한 바람탓에 불씨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주불을 잡지 못하고 애를 먹었다.
발생 53시간만에 지난 4일 오후 4시에 주불이 잡히면서 진화가 완료됐다. 이 불로 주택 34동, 창고 35동 등 시설 71동이 소실됐고, 산불영향구역은 1454헥타르(ha)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홍성 카페 주인은 산불 진화에 투입된 공무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무료커피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돈쭐내주러 가야겠다" 등 카페 응원글이 쇄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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