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에서 완공을 5개월 앞둔 아파트단지 지하 주차장이 붕괴된데 이어, 이번에는 인천의 한 신축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한지 사흘만에 옹벽이 무너져 주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입주가 시작된 인천 미추홀구의 한 신축아파트에서 높이 1m, 길이 20m 옹벽이 지난 6일 무너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인접한 다른 아파트단지의 조경시설과 바닥이 무너진 옹벽으로 쓸려내려갔다.
이 아파트는 옹벽 붕괴 이전에 지하주차장과 실내 공용시설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는 일도 발생해 입주자들은 부실시공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입주예정자 A씨는 "지난달 사전점검 때도 소화전과 수도관에서 누수가 발생했고 전기합선으로 세대 천장 전기선이 '펑'하는 소리를 내며 터지기도 했다"며 "큰 사고가 걱정돼 입주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조합원 대표 허윤철씨는 "사전점검 결과 1만6000건의 하자가 확인됐고 인천시가 후속 조치를 요구했으나 아직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공사는 이번 사고 원인이 강한 바람과 함께 비가 많이 내렸기 때문으로 보고,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이틀간 많은 비가 오면서 옹벽 토사에 물이 차다보니 시설이 전도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주차장이나 공용시설에는 비가 들이치면서 물이 고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측은 옹벽에 외부로 물을 배출하는 시설을 설치해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보강할 계획을 밝히며, 이외에도 주민들이 주장하는 하자와 관련해 최대한 빨리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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