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282억원 적자를 기록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 빠졌던 넷마블이 오는 7~9월까지 매달 신작을 하나씩 선보이며 흑자전환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 1일 서울 구로구 사옥에서 '2023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고 △신의 탑: 새로운 세계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등 3종의 신작 게임을 공개했다.
신작게임의 공통점은 '대중성'이다.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든 것이 특징이다. 여가시간을 놓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웹툰, 숏폼 등과 경쟁하는 만큼 게임의 진입장벽을 낮춰 이용자폭을 넓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월 출시 예정인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전세계 60억뷰를 기록한 네이버 인기 웹툰 <신의 탑>을 원작으로 만든 수집형 애니메이션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애니메이션으로까지 제작된 웹툰 속 캐릭터와 유명한 장면을 생생하게 그려낸 그래픽, 캐릭터 속성과 역할을 고려해 팀을 구성하는 전략적인 게임성이 특징이다.
넷마블엔투 권민관 대표는 "인기 IP를 게임으로 재창조하는 데 중요하게 생각한 건 원작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신의 탑을 본 팬분들이라도 IP적으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작가와 협업하며 기획했다"고 말했다.
넷마블은 신의 탑을 오는 7월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에 출시하며, 구글 PC플레이어 앱(GPG)와 협업해 PC에서도 즐길 수 있게 할 예정이라 밝혔다.
오는 8월 시장에 나올 '그랜드크로스: 에이지 오브 타이탄'은 넷마블의 오리지널 IP인 '그랜드크로스'의 첫 작품이다. 병력을 양성해 다른 이용자들과 협력 또는 경쟁하며 전투를 펼치는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크로스플랫폼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그랜드크로스 IP를 기반으로 웹툰과 웹소설, 영화 등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9월 출시를 앞둔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인기 IP '세븐나이츠'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방치형 모바일 RPG다. 세븐나이츠 속 캐릭터들이 아기자기한 SD캐릭터로 등장해 세븐나이츠의 성장, 수집, 전략의 재미를 간단한 조작으로 경험할 수 있다. SD캐릭터란 인간의 형태를 띈 캐릭터를 실제비율을 무시하고 상대적으로 머리가 2분의 1정도를 차지하게끔 만든 변형 구조로 귀여운 이미지를 묘사하는데 자주 쓰인다.
넷마블은 "저용량·저사양·쉬운 게임성을 내세워 바쁜 일상에서 최소한의 조작으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신작 3종은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는 게임성과 각각의 IP를 잘 살린 뛰어난 스토리텔링이 공통점"이라며 "낮은 진입 장벽과 애니메이션 같은 연출, 우수한 전략성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을 요소가 많아 국내외에서 성과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시간과 자원을 소비하는 소수의 '헤비 유저'에게서 매출을 확보하기보다는 저변을 넓혀 수익원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권 대표는 넷마블의 블록체인 플랫폼 마브렉스(MBX) 온보딩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개한 3종 게임은 P2E(Play To Earn)와 무관하다고 생각해달라"며 선을 그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