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잠기고 무너지고...계속되는 장맛비에 '조마조마'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3-07-14 13:35:15
  • -
  • +
  • 인쇄
▲집중호우로 전국 곳곳에 주택 침수, 도로 파손,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틀째 전국 곳곳에 집중호우가 쏟아지면서 곳곳에서 침수, 도로 파손, 산사태 등 비로 인한 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전 3시께 경기 파주시 운정동에서 강한 빗줄기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인근 주택 지붕 일부를 덮쳐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오전 4시30분께는 경기 남양주 수동면 한 주택의 석축이 붕괴했다.

또 오전 6시25분께 경기 연천군 마산면의 한 도로에는 나무가 쓰러져 통행이 막혔고, 오전 8시10분께는 경기 양주시 회정동의 한 모텔 축대가 무너졌다. 남양주시 퇴계원과 고양 일산서구의 다세대주택 반지하와 상가 지하 등 총 4건의 지하층 침수 신고가 들어와 소방 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기도 했다.

경기북부 전역에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처럼 피해신고가 이어져 전날부터 이날 오전 11시까지 총 40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경북도 전날부터 비로 인한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오후 6시24분께 경북 안동시 풍산읍에서는 한 주택 창고의 벽체 일부가 무너져 내려 주민 1명이 대피했다. 또 14일 오전 경북 김천시 구성면, 영천시 오미동, 성주군 선남면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 통행이 제한됐다. 오전 5시께 충북 충주시 엄정면 용산리에선 비탈면 10여m가 왕복 2차선 도로로 무너져 내려 차량 통행이 제한되기도 했다.

대전·세종·충남 소방본부에는 밤사이 모두 78건의 호우 피해 신고가 들어왔다.

전남 지역에는 밤사이 최대 113㎜의 많은 비가 내려 반지하 주택이 침수되는 등 주민 피해 신고만 15건 가량 들어왔다.

장마가 길게 이어지면서 산사태 위협도 커졌다. 가장 높은 산사태 위기경보인 '심각' 단계가 발령된 강원도에서는 이날 오전 6시37분께 영월군 주천면 도로변의 나무가 쓰러지는 등 18건의 나무 쓰러짐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 오후 3시께는 지난 9일 산사태가 발생했던 강원도 정선군 군도 3호선 세대 피암 터널 위쪽 급경사지가 추가로 붕괴되기도 했다.

또 홍천 지방도 406호선에 토사가 흘러내리고, 평창과 인제 도로에 낙석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다.

집중호우로 강과 하천의 물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홍수주의보도 곳곳에 발령되고 있다.

환경부 영산강홍수통제소는 14일 오전 9시 전북 임실군 섬진강에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섬진강 유역인 임실군 덕치면 일중리 지점 수위는 오전 9시 3.74m를 기록했고 현재 더 불어나는 중이다. 홍수주의보는 홍수량의 50%까지 수위가 높아질 때 내려진다.

이날 오전 7시30분에는 동진강 유역인 전북 정읍시 정우면 초강리에, 오전 9시20분에는 만경강 유역 전북 전주시 미산교에 홍수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임진강 최북단 남방한계선에 있는 필승교 수위와 군남홍수조절댐 수위도 상승해 관계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행히 오후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중부지방은 소강상태에 접어들겠으나, 이번 주말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 돌풍과 뇌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경기도, 사회적경제조직·사회복지기관에 'ESG경영' 지원한다

경기도가 오는 5월 16일까지 'ESG 경영지원 사업'에 참여할 도내 사회적경제조직 및 사회복지기관을 모집한다고 21일 밝혔다.사회적경제조직과 사회복지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