잼버리 조직위원회가 입국도 하지 않은 예멘 참가자들을 한 대학교의 숙소로 배정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홍성에 있는 혜전대학교는 지난 8일 충청남도로부터 예멘 참가자 175명을 받아들라고 요청했고, 이에 혜전대학교는 부랴부랴 대원들이 사용할 생활관 등을 청소하고 이들이 먹을 식사로 뷔페를 준비했다.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했던 전세계 153개국 3만6000명의 대원들은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로 상륙한다는 예보에 따라 전국 8개 지역으로 분산 이동했다.
이 가운데 혜전대학교에 예맨 대원들이 배정된 것이다. 이에 혜전대학교와 충남도 공무원, 홍성군 공무원 등은 서둘러 대원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던 것이다.
그런데 175명 식사를 위한 출장뷔페까지 준비된 상황에서 대원들이 언제 출발해 몇 시에 도착할지에 대한 정보가 전혀 전달되지 않았다. 조직위에 이를 문의해봤지만 인솔자 연락처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한다.
예맨 대원들이 입국조차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각은 오후 9시. 조직위는 입국도 하지 않은 국가의 참가자들을 수용하라고 전달한 것이다. 결국 준비한 뷔페 음식은 모두 폐기처분했다.
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대원들이 오지 않아 상황을 파악해보니, 입국하지 않았다는 것을 전해 듣게 됐다"며 "이들이 왜 리스트에 들어갔는지 경위는 도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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