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 있는 한 고등학교 과학동아리 학생들이 카메라를 단 풍선을 하늘로 날려 지구를 촬영하고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김해분성고등학교 과학동아리 '에어 크래프트'는 지난달 5일 경남 양산시 상북면 한 공터에서 우주 풍선 프로젝트에 도전하기 위해 헬륨가스가 담긴 1200g 크기의 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풍선은 카메라와 대기압, 오존, 자외선을 확인하는 각종 센서와 위성항법서비스(GPS)가 담긴 스티로폼 박스를 달고 떠올랐다.
상공으로 올라간 풍선을 크게 흔들리면서도 안정적으로 상승했다. 카메라에는 경남 거제시와 남해군, 일본 나가사키현 대마도(쓰시마섬)가 또렷하게 찍혔다. 또 풍선이 안정적으로 착지하는 과정도 모두 촬영됐고, 잔해물은 출발지에서 약 100㎞ 떨어진 경남 의령군 의령읍 무전리에서 발견됐다. 도내에서 처음으로 풍선을 날리고 회수하는데 성공했다.
한병현 지도교사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가스 압력과 풍선 상승 속도를 고려하면 성층권인 고도 33㎞까지 풍선이 도달한 것같다"며 "비행 당시 태풍 '카눈'이 한반도 서쪽 아래에서 공기를 빨아들였고, 평소와 달리 동쪽에서 서쪽으로 바람이 불어 실험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에도 풍선 날리기를 시도했으나 영하 50℃의 성층권 기온을 버티지 못해 잔해물을 회수하지 못했다.
해당 영상은 '우주로 보낸 카메라가 찍은 아름다운 영상 Full Version'이라는 제목으로 분성고 사이버 과학관 유튜브에 게시돼 있으며, 최대 4K 화질로 감상이 가능하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