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트랜스포머'에 등장하는 로봇처럼 15초만에 자동차로 변신하는 로봇이 공개됐다. 이 로봇은 사람도 탑승할 수 있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기술매체 더버지(The Verge)는 일본 요코하마에 있는 로봇 스타트업 츠바메인더스트리가 개발한 대형 로봇 '츠바메 아칵스'(Tsubame Archax)를 소개했다. 이 로봇은 최근 일본에서 열린 '재팬 모빌리티쇼'에서 실물이 처음 공개됐다.
츠바메 아칵스는 높이 4.5m, 무게 3.5톤(t)에 달하는 초대형 로봇으로, 4년간 총 5대가 제작됐다. 이 로봇은 로봇 모드와 차량 모드 두가지로 전환이 가능하다. 로봇 모드일 경우 손을 쥐었다 펴거나, 흔드는 것과 같은 동작을 구현할 수 있다. 또 이 로봇은 15초만에 차량으로 변신할 수 있다. 차량 모드로 전환하면 4개의 다리가 사방으로 펼쳐지며 몸체가 낮춰지고 시간당 최고 10㎞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츠바메 아칵스 개발팀은 이런 탑승형 로봇을 개발하게 된 계기를 일본의 유명 메카닉 애니메이션 '건담'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키노리 이시이 츠바메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로봇 조종석 구성과 디자인을 설명하면서 "디자인은 오리지널이지만, 그 본질은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츠바메 아칵스의 가격은 4억엔(약 36억원)이다. 이 회사의 이시이 CTO는 "아직은 전투로봇보다 취미와 엔터테인먼트용 판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다음 단계로 가상현실을 활용해 로봇들끼리 전투를 벌일 수 있도록 하고, 로봇을 달에 보내 우주공간에서의 작업 등에 활용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지구에는 특별한 작업을 위한 특수기계가 많지만, 달 기지에는 그렇게 많은 기계를 보유할 수 없기 때문에 인간과 유사한 로봇들이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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