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발사 호요버스의 인기게임 '원신' 이용자들이 서울 상공에 개발사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비행선을 띄워 화제다.
21일 오전 11시40분께 원신 이용자들은 서울 마포구 '원신카페 인서울' 상공에 길이 10m, 높이 3m 크기의 비행선을 띄우고 시위에 나섰다. 비행선에는 '뉘우쳐라 고객과의 소통없는 기업 호요버스', '원신 혐오표현 방치말고 개선의지 내비쳐라'는 메시지를 담은 현수막이 붙었다.
원신은 중국 게임 개발사 호요버스가 서비스중인 글로벌 서브컬처 게임으로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같은 장르의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원신 이용자들이 비행선까지 띄우게 된 이유는 최근 게임업계 화두인 '남성혐오 표현'에 대해 개발사측이 일방적으로 소통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히 해당 이슈뿐만 아니라 기존에도 이용자들과의 소통에 소홀했던 개발사에 대한 이용자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분석된다.
원신 이용자들은 원신 캐릭터 제작에 참여한 원화가가 과거 소셜서비스(SNS)상에 남성혐오적 게시글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호요버스 측에서 별다른 입장을 취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8일 진행한 신규 업데이트 특별 방송에서 국내 이용자 채팅창을 막자 불통 논란이 확산된 것이다.
이에 불만을 가진 이용자들은 별점 1점 운동 등 실력행사에 나섰다. 실제로 지난달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모바일 게임 매출 1위를 기록했던 원신은 이날 기준 38위까지 떨어졌다. 동시에 지난 13일 불과 20분만에 비행선을 띄우기 위한 1차 모금액 1000만원이 모였고 다음날 진행된 2차 모금도 31분만에 1200만원이 모여 마감됐다.
시위에 참여한 원신 이용자들은 호요버스가 유저들의 불만에 귀를 기울여줄 것을 요구하며 21일부터 오는 24일까지 비행선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호요버스 코리아 관계자는 직접적인 원인이 됐던 이용자 채팅 차단에 대해 "이용자들이 업데이트 방송 자체에 집중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실시간 채팅창을 닫게 됐다"며 "이후로도 만일 특별한 사유로 인해 채팅창을 닫게 될 경우 미리 사전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이용자들과의 소통을 위한 간담회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답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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