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과 스크린도어 사이 50cm에 갇혀버린 승객 '아찔'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1-17 10:23:52
  • -
  • +
  • 인쇄
▲지하철 탑승을 기다리느라 붐비는 시민들(사진=연합뉴스)

아침 출근길에 직장인이 스크린도어와 지하철 사이에 끼이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6일 MBC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출근길에 2호선 사당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타기 위해 줄을 섰던 20대 직장인 A씨는 사람들을 따라 승강장에 진입한 열차를 타려고 발을 내딛었다. 그런데 A씨가 객차에 탑승하기 직전 갑자기 지하철 출입문이 닫혔고, 당황한 A씨가 뒤로 빠지기도 전에 스크린도어까지 닫혀버렸다.

A씨는 스크린도어와 열차 사이 50㎝ 가량의 공간에 갇혀버렸고, 그 상태로 열차가 굉음을 내며 출발했다. A씨는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사실 너무 멍한데 '이제 죽겠다' 이런 생각밖에 안들어서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다행히 열차가 움직이는 동안 A씨가 돌출부에 충돌하는 등 다치는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열차가 떠난 뒤 A씨는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비상문을 밀어봤지만 쉽게 밀리지 않았고 스크린도어를 양옆으로 밀어 겨우 탈출할 수 있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사고 당시 '열차 출발 가능'과 '사람 감지' 신호가 동시에 보내지는데 당시 프로그램 오류로 사람 감지 신호가 인식되지 않았다"며 "수정을 통해 이같은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무서웠겠다", "죽다 살아났네" 등 다행이라면서도 "급히 올라타려다 사고가 발생한 거 아니냐", "센서 오류도 문제지만 급하다고 억지로 타려다 발생한 사고같다"며 당사자가 사고 원인을 제공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일어난 안전사고는 '출입문 끼임'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8월까지 서울 지하철 1~9호선 안전사고 가운데 부상자가 가장 많은 사고 유형이 '출입문 끼임' 사고였다. 부상자 신고가 가장 많은 역은 사당역 64명이었고 그 뒤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49명, 신도림과 당산역 각 39명, 구로디지털단지역 33명으로 나타났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두나무, 올해 ESG 캠페인으로 탄소배출 2톤 줄였다

디지털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 한해 임직원들이 펼친 ESG 활동으로 약 2톤의 탄소배출을 저감했다고 30일 밝혔다. 두나무 임직원들

올해 국내 발행된 녹색채권 42조원 웃돌듯...역대 최대규모

국내에서 올해 발행된 녹색채권 규모는 약 42조원으로 추산된다.30일 환경책임투자 종합플랫폼에 따르면 2025년 10월말 기준 국내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속도가 성패 좌우"...내년 기후에너지 시장 '관전포인트'

글로벌 기후리더쉽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기후정책에 성공하려면 속도감있게 재생에너지로 전력시장이 재편되는 것과 동시에 산업전환을

"5만원 보상? 5000원짜리 마케팅"...쿠팡 보상안에 '부글부글'

쿠팡의 보상안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5만원을 보상하는 것처럼 발표했지만 사실상 5000원짜리 상품권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탈팡한 사람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3년 더'...최종후보로 '낙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현 회장이 차기회장 최종후보로 추천됨에 따라, 앞으로 3년 더 우리금융을 이끌게 됐다.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차

기후/환경

+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 임박식품' 할인판매...'탄소포인트' 지급

내년 1분기부터 소비기한이 임박한 식품을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배달플랫폼을 통해 할인 구매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기후에너지환경부는 한국환

내년부터 아파트 준공전 '층간소음' 검사 강화된다

이웃간 칼부림까지 유발하는 층간소음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아파트 시공 후 층간소음 차단검사를 기존 2%에서 5% 이상으로 확대한다. 또 공동주택 위

배출량 28% '탄소가격제' 영향...각국 정부 탄소수입금 늘어

배출권거래제와 탄소세 등 '탄소가격제'에 영향을 받는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28%로 확대되면서 각국 정부의 탄소수익금도 늘어나는 추세다.26

'자발적 탄소시장' 보조수단?..."내년에 주요수단으로 부상"

2026년을 기점으로 '자발적 탄소시장(VCM)'이 거래량 중심에서 신뢰와 품질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다.26일(현지시간) 탄소시장 전문매체 카본

대만 7.0 강진 이어 페루 6.2 지진...'불의 고리' 또다시 '흔들'

환태평양 지진대 '불의 고리'에서 이틀 연속 지진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7일 대만 이란현 동쪽 해역에서 규모 7.0 강진이 발생한데 이어, 28일 페루 침

[날씨] 하루새 기온 '뚝'...다시 몰려온 '한파'

한파가 물려온 탓에 한반도가 다시 얼어붙었다. 이번 추위는 2026년 새해까지 이어질 전망이다.30일부터 북서쪽에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는 찬 공기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