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실적부진을 겪고 있는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히트작 '리니지W'에 기반한 신작 게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이달초 리니지W 기반 신규 프로젝트 채용공고를 냈다. 공고에는 "리니지W 지적재산(IP)으로 언리얼 엔진5를 사용해 글로벌 론칭을 목표로 멀티플랫폼 RPG를 제작하는 프로젝트"라고 간략히 소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된 바 없으나 '전투 외에도 소셜콘텐츠와 다양한 재미요소를 개발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개발 경력자 모집' 등의 내용으로 볼 때 모바일 플랫폼 중심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으로 추정된다.
이 신규 프로젝트 개발 조직은 엔씨소프트에서 리니지 시리즈를 총괄하고 있는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 겸 부사장이 견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지난 2021년 11월 출시한 리니지 IP 기반 모바일 MMORPG다. 엔씨소프트 실적 자료 기준으로 2021년 4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 1년만에 1조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낸 히트작이다.
다만 지난해 코로나 종식과 리니지 시리즈와 유사한 이른바 '리니지 라이크' 게임들이 난립하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이탈해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2023년 1분기부터는 구작인 '리니지M'과 매출이 역전됐다. 주요 공략층이던 글로벌 시장에서도 대만을 제외한 중국, 러시아 등에서 매출 순위가 100위권 밖까지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원툴'이라는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PC 플랫폼 중심의 신작 '쓰론 앤 리버티'를 국내 출시했지만 좋은 성적을 거두진 못했다. 이로 인해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수익성이 보장되는 '리니지'를 다시 한번 꺼내든 것으로 유추된다.
다만 신작 개발과 관련한 질문에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채용공고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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