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24]SKT, 글로벌 통신사들과 뭉쳤다...연내 'AI 합작법인' 설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6 17:00:03
  • -
  • +
  • 인쇄
SKT-도이치텔-이앤-싱텔-SB 'GTAA' 창립총회
합작법인은 5개국어 지원하는 '텔코LLM' 개발
▲왼쪽부터 도이치텔레콤 팀 회트게스 회장, 클라우디아 네맛 기술혁신담당이사, 이앤그룹 하템 도비다 그룹CEO, SK 최태원 회장, 싱텔그룹 위엔 콴 문 그룹CEO, SKT 유영상 사장, 타다시 이이다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가 MWC24 SK텔레콤 부스에서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SKT)

SK텔레콤과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SB)가 인공지능(AI) 거대언어모델(LLM) 공동개발과 사업협력을 수행할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최태원 SK 회장은 26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24'(MWC 24)에서 도이치텔레콤, 이앤(e&), 싱텔, 소프트뱅크의 최고경영자들과 만나, 연내 AI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SK텔레콤, 도이치텔레콤 등은 지난해 7월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만나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체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lobal Telco AI Alliance, 이하 GTAA)를 공식 출범시키고 AI 관련 기술 및 사업 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에 이 회사들은 그 후속작업으로 MWC24에서 GTAA 창립총회를 열고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 현지에서 26일 오전에 열린 창립총회에는 SK 최태원 회장과 SK텔레콤 유영상 대표를 비롯해 팀 회트게스(Tim Höttges) 도이치텔레콤 회장, 하템 도비다(Hatem Dowidar) 이앤(e&)그룹 CEO, 위엔 콴 문(Yuen Kuan Moon) 싱텔그룹 CEO, 타다시 이이다(Tadashi Iida) 소프트뱅크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 등이 참석했다.

5사는 설립하는 합작법인을 통해 '텔코LLM'(통신사 특화 거대언어모델)을 본격 개발할 계획이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독일어, 아랍어 등 5개 국어를 시작으로 전세계 다양한 언어를 지원하는 다국어 LLM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텔코LLM'은 범용 LLM보다 통신영역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용자 의도도 잘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AI 콜센터(AICC) 등 다양한 통신 사업 및 서비스 영역을 AI로 전환하는데 활용도가 높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은 텔코LLM이 개발되면 전세계 통신사들이 각국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AI 에이전트와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9년 한국어 언어모델인 코버트(KoBERT)를 공개하며 한국어 LLM 개발에 발빠르게 나섰다. 이후 SK텔레콤은 자사의 LLM을 '에이닷엑스(A.X) LLM'으로 브랜딩하고 모델 성능을 고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글로벌 통신사들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전세계 약 13억명의 고객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도이치텔레콤은 유럽, 미국 등지에서 약 2억5000만명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앤(e&)그룹은 중동, 아시아, 아프리카 지역 1억7000만명, 싱텔그룹은 호주, 인도, 인도네시아 지역 7억7000만명, 소프트뱅크는 일본에서 약 40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5개사는 통신사들의 AI 혁신 사례를 공유하는 한편 AI 생태계를 선도해 나가기 위해 GTAR 행사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전세계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기후/환경

+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IPCC 보고서 개요에 韓 입장 반영

2027년 발간될 'IPCC 기후변화 보고서'에 갯벌도 탄소흡수원으로 포함된다.유엔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2027년 발간할 '이산화탄소 제거와

두달새 8㎞ 사라졌다...10배 빨리 녹고있는 남극 빙하

남극반도 동부의 헥토리아 빙하(Hektoria Glacier)가 기존에 관측된 최고 속도보다 10배 빠르게 녹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4일 미국 볼더 콜로라도대학 나

엑손모빌, 기후변화 부정여론 확산에 금전 살포 '발각'

석유대기업 엑손모빌이 라틴아메리카 단체들에게 금전을 살포하면서 기후변화 부정 여론을 퍼뜨린 사실이 발각됐다.3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익

기후리더십 美→中으로 전환?...10일 개막 'COP30' 관전포인트

이달 10일~21일 브라질 베렘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무엇일까.올해 회의의 핵심 아젠다는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