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앞유리 뚫고 날아든 화물차 바퀴...관광버스 '날벼락'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6 14:32:03
  • -
  • +
  • 인쇄
▲대형 화물차 바퀴가 고속도로 위 관광버스를 덮쳤다(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빠진 바퀴가 반대 차선에서 달리던 관광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연합뉴스에 제보된 시민 A씨의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지난 25일 오후 4시 9분께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 승두리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을 주행하던 A씨 차량의 10여m 앞 3차로에 25t 화물차가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화물차에서 갑자기 바퀴 1개가 빠지며 왼쪽으로 구르더니 2m 높이로 수차례 튕겼다.

퉁퉁 튀던 바퀴는 중앙분리대를 넘어버렸고 이윽고 반대편 1차로를 달려오던 관광버스의 앞 유리를 뚫고 들어갔다. 버스를 뚫고 들어간 바퀴는 운전기사와 기사의 대각선 뒤편 좌석에 앉아있던 승객 1명을 부딪힌뒤 버스 통로에 멈춰 섰다. 이 사고로 직접 바퀴에 맞은 기사와 승객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상, 11명은 경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관광버스는 속도가 줄며 중앙분리대에 부딪힌 뒤 정지해 다행히 추가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다.

영상을 제보한 A씨도 다칠 뻔했다. 바퀴가 중앙분리대를 넘어서기 직전 바퀴와 함께 풀린 것으로 추정되는 볼트로 보이는 물체가 A씨 차량 앞부분을 직격했다.  A씨는 차량 앞 유리가 깨지거나 파손되지는 않았지만 '퍽' 소리가 날 정도로 충격이 컸다고 말했다.

사고를 목격한 A씨는 즉시 화물차를 쫓아가 경적을 울려 멈춰세웠고 이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버스를 덮친 바퀴가 이 화물차에서 빠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도로에서 대형차량의 바퀴가 빠져 사고로 이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초 충청북도 청주시 북이면 한 도로에서 대형 트럭에서 바퀴가 빠져 승용차를 덮쳤다. 다행히 바퀴가 차 밑으로 빨려 들어가 인명피해로 이어지진 않았다. 지난해 11월에도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바퀴가 빠져 넘어지면서 충돌 사고로 이어진 바 있다.

이처럼 화물차에서 바퀴가 빠지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무거운 짐 때문이다.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타이어가 찢어지거나 터지고, 이대로 달리다 보면 쉽게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대형 화물차의 경우 좌우에 2개씩 달려있는 바퀴의 공기압이 조금만 차이가 나도 나사가 풀릴 수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