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만에 방한한 주커버그 CEO…LG전자-메타 XR 신사업 '맞손'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2-28 16:10:32
  • -
  • +
  • 인쇄
▲28일 조주완 LG전자 대표(좌), 마크 주커버그 메타 CEO(가운데), 권봉석 LG COO가 XR사업 파트너십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을 가졌다. (사진=LG전자)

마크 주커버그 메타 플랫폼스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 및 확장현실(XR) 헤드셋 사업관련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0년만에 한국을 방문했다.

마크 주커버그 CEO는 28일 오후 12시23분께 서울 여의도 LG전자 트윈타워를 방문해 조주완 LG전자 대표와 권봉석 최고운영책임자(COO) 부회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등과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하면서 AI사업 협력과 XR 헤드셋 공동개발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LG전자는 이 자리에서 양사의 차세대 XR 기기 개발과 관련된 사업 전략부터 구체적 사안에 이르기까지 심도 깊은 논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주완 대표는 메타의 MR 헤드셋 '퀘스트3'와 스마트글라스 '레이밴 메타'를 직접 착용해 보거나 메타가 선보인 다양한 선행기술 시연을 관심있게 살폈다.

앞서 LG전자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TV 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직속으로 XR 사업 담당을 신설한 바 있다. 메타 역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를 능가하는 XR 기기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주력하고 있어 양사 협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LG전자는 XR 사업 추진에 있어 기기뿐만 아니라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까지 균형 있게 갖춰 나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TV사업을 통해 축적하고 있는 콘텐츠와 서비스, 플랫폼 역량에 메타의 생태계가 결합되면 XR 신사업의 차별화된 통합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 것이라 기대중이다. 또 차세대 XR 기기 개발에도 메타의 다양한 핵심 요소기술과 LG전자의 제품/품질 역량을 결합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XR 기기는 모바일 스크린의 한계를 뛰어넘는 몰입감과 직관성을 갖춰 다수의 전문가들로부터 스마트폰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라 평가받는다. 개인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라는 점에서 고객 접점을 대폭 늘릴 수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앞서 조 CEO는 "XR 사업의 영역에서 차세대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주커버그 CEO는 오찬을 마친 후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메타코리아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날 저녁에는 이재용 회장과 서울 모처에서 만찬할 것으로 알려졌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