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날씨가 풀린 줄 알고 은신처에서 나왔다가 급격한 기온변화로 얼어죽은 대형 구렁이가 발견됐다.
지난 20일 강원도민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강원도 평창읍 종부리의 한 사무실 마당에서 길이 1.2m에 달하는 커다란 구렁이가 나타났다.
이를 처음 발견한 이모(55)씨 등은 깜짝 놀랐지만 구렁이는 이미 폐사한 상태였다.
이 무렵 평창 지역은 이른 시기 기온이 온화해지고, 이 날도 오전 기온이 10℃ 정도로 따뜻했으나 오후에는 갑자기 흐려져 눈발이 날리는 등 날씨가 오락가락하는 상황이었다.
주민들은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자 구렁이가 은신처에서 나왔다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며 얼어죽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씨는 "온화한 날씨가 이어지자 대형 구렁이가 나왔다가 얼어죽은 것으로 보여 인접한 공터에 치웠다"며 "기후변화가 생태계 교란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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