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의자왕 2년인 642년에 지어진 전북 김제 '망해사'가 하루밤 사이에 잿더미로 변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망해사 일대는 최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 예고된 유서깊은 사찰이었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전기누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전북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 58분께 불이 났고, 이 불이 계속 확산되자 오후 11시 17분쯤 소방당국에 신고했다.
한밤중 발생한 화재에도 불구하고 다행히 인명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100평방미터(㎡)에 이르는 극락전이 모두 물에 타버렸다. 악사전 일부도 그을리면서 망해사는 5억20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화재는 1시간20여분만에 진화됐다.
불탄 극락전은 1984년 새로 지어진 비지정 문화재로, 내부에는 특별한 문화재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악사전도 전북자치도 문화재자료로 지정된 곳이다.
망해사는 1300년된 사찰로,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다. 또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어 지난 3월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될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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