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의점 상품정보가 바코드 대신 QR코드로 바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등 편의점 3사와 편의점에서 유통되는 상품에 국제표준인 GS1 표준 QR을 활용하는데 협력하기로 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편의점 3사는 내부 QR 시스템을 구축해 점진적으로 도입하고 대한상의는 업체들의 QR 전환을 지원할 예정이다. 표준 QR은 편의점에서 자체적으로 바코드를 부착하고 관리하는 PB 생수, 간편식품 등에 우선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QR 시스템을 도입하면 유통기한이 지난 상품의 판매를 방지하고 리콜 상품을 신속하게 관리할 수 있어 소비자 안전 강화 및 효율적 재고관리가 기대된다.
또 소비자가 궁금해 하는 상품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유통기한이 가까워진 상품에 대한 가격 인하 등 마케팅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막대형 표준바코드를 계산용으로 사용해왔다. 이번 도입하는 국제표준 QR은 가격 계산에 한정되지 않고 유통과정에서 필요한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유통표준 국제기구 GS1은 2027년까지 전세계 모든 소매점에서 표준 QR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GS1에 따르면 국제표준 QR로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사례도 늘고 있다. 브라질 기업 팔라델리(Parla Deli)는 육류 및 가금류 제품에 상품코드 외에 소비기한, 일련번호, 순중량, 제품가격 등의 정보를 포함하는 국제표준 QR코드를 부착해 식품 폐기물을 50% 줄일 수 있었다고 한다.
장근무 대한상공회의소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요구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어 국제표준 QR코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제흐름에 맞게 국제표준 QR코드를 도입함으로써 소비자는 물론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