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달리던 승용차가 땅속으로 꺼리는 사건이 서울 한복판에서 발생했다.
사고는 29일 오전 11시 26분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일어났다. 당시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달리던 티볼리 차량은 깊이 2.5m 싱크홀에 빠졌다. 싱크홀이 워낙 크다보니 차량은 뒷바퀴 한쪽만 간신히 도로에 걸친 채 구멍에 박혀버렸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80대 남성과 70대 여성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이송될 때 심정지 상태였지만 현재는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이같은 사고가 발생하자 시민들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은 "이 동네에서 10년째 살고 있지만 이런 사고가 난 건 처음", "사고가 난 길로는 한동안 못가겠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차량을 빼낸 뒤 현장을 수습 중이다. 해당 도로는 서울시 소관으로 서울시와 서대문구청 등은 자세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싱크홀은 지반이 내려앉아 지면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는 현상으로 보통 지하 암석이 용해되거나 기존 동굴이 붕괴되면서 발생한다. 특히 지하수가 빠지면서 침하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국내에서는 보통 수도관 누수 등으로 인해 발생하며 연평균 3회 정도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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