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 '팰월드'에 특허권 침해소송…모바일 개발하던 크래프톤 어쩌나

조인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9-19 17:47:52
  • -
  • +
  • 인쇄
▲지난 1월 얼리엑세스로 출시한 포켓페어 '팰월드'(사진=포켓페어)

올초 최대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돌파하면서 신기록을 세웠던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가 닌텐도로부터 특허침해 소송을 당했다. '팰원드'의 모바일 버전인 '팰월드 모바일' 개발을 기획하던 국내 개발사 크래프톤은 난처해진 상황이다.

닌텐도와 포켓몬 컴퍼니가 19일 '포켓몬스터'와 유사성 논란에 휘말린 '팰월드' 개발사 포켓페어에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닌텐도 측에 따르면 지난 18일 도쿄 지방 법원에 포켓페어를 상대로 다수의 특허권 침해 소송과 이에 대한 가처분 명령과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닌텐도는 "피고가 개발한 게임 팰월드가 복수의 특허권을 침해했기 때문에, 침해 중단과 손실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고소를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닌텐도는 앞으로도 닌텐도 기업 브랜드를 포함, 자사 소유 지식재산권(IP)에 대한 모든 종류의 침해 시도에 대해 필요한 대응을 이어 나감으로써 닌텐도가 여러 해에 걸친 노력으로 쌓아 온 IP를 지키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앞서 해보기(얼리엑세스) 서비스를 시작한 팰월드는 '팰'이라는 신비한 생명체가 공존하는 세상에서 건물을 짓고 주변을 모험하고 생존하는 오픈월드 샌드박스 장르로 출시 보름 만에 1900만명의 이용자를 모을 정도로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출시 직후 최대 동시접속자 200만명을 달성하면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다만 게임 출시 초기부터 닌텐도의 주요 인기 IP인 포켓몬스터 유사한 콘셉트와 디자인, 시스템이 적용돼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밖에도 글라이더, 벽타기 등 닌텐도 '젤다의 전설' 속 시스템과도 유사한 점을 보였다.

앞서 닌텐도는 팰월드의 저작권 침해에 대한 외신들의 질의에 원론적인 답변을 고수했으나, 해당 IP 영향력이 커지면서 경쟁작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개발사 크래프톤은 최근 펍지(PUBG) 스튜디오 산하에 '팰월드 모바일' 제작팀을 꾸리고 개발자 구인에 나섰다. 이른바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연장선으로, 글로벌 인기 IP를 확보해 개발사 및 퍼블리셔로 몸집을 키우기 위한 기획이다. 그런데 법정공방이 벌어지면서 해당 기획이 이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게 됐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ESG

Video

+

ESG

+

英자산운용사, HLB에 2069억 투자…"신약허가 모멘텀 탄력 기대"

영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 LMR파트너스가 HLB그룹에 1억4500만달러(약 2069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진행한다. HLB의 간암신약 재신청과 담관암 신약허가

인적분할 완료한 삼성바이오...'순수CDMO' 도약 발판 마련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적분할 절차를 마치고, 본연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순수(Pure-play) CDMO' 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했다고 3일 밝

[ESG;NOW] 재생에너지 12% 롯데칠성...목표달성 가능할까?

우리나라 대표 음료회사인 롯데칠성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사용비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2025년을 두달 남겨놓고 있는 현 시점

CJ제일제당, 유럽 인조잔디에 '생분해 플라스틱' 공급

CJ제일제당이 유럽서 생산되는 인조잔디 충전재에 생분해성 바이오 소재 'PHA'를 공급한다.CJ제일제당은 스웨덴 바이오소재 컴파운딩 기업 'BIQ머티리얼

남양유업, 포장재 전환 '속도'…42종 ‘지속가능성 A등급’ 달성

남양유업이 주요 제품 포장재 42종에 대해 '지속가능성 A등급' 인증을 받았다.남양유업은 사단법인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으로부터 대표 제품

"한달짜리 계약에 CCTV로 감시까지"...런베뮤 산재 '63건'

직원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유명 베이커리 '런던베이글뮤지엄'이 오픈 이래 63건의 산업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근로계약을 매달 작성하고, CCT

기후/환경

+

또 새벽에 '흔들'...아프간 규모 6.3 지진에 주택 '와르르'

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

中 '기후리더' 노리나?...'석탄 1.5억톤과 탄소 4억톤 감축' 깜짝 발표

중국이 향후 5년간 석탄 사용을 1억5000만톤 줄이고 이산화탄소 4억톤을 감축하겠다는 탄소절감 계획을 깜짝 발표했다.중국 신화통신과 차이나데일리

호주 야당 '2050 넷제로' 지지 철회…총선 앞두고 입장 뒤집기?

호주 보수 야당이 당론으로 채택했던 '2050 넷제로(Net-zero)' 목표를 공식 철회했다. 이는 호주 정부가 수립한 '2050 넷제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으로

철새들 월동지 '주남저수지' 11월 생태관광지로 선정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1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창원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한국의 습지는 시베리아․몽골고원 등의 대륙과 일본·

삼성물산, 카타르 탄소압축·이송설비 공사수주..."최소 1.9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이 카타르의 초대형 탄소 압축·이송설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삼성물산은 카타르에너지LNG(QatarEnergy LNG)가 발

[날씨] 또 찾아온 '가을 한파'...강풍에 체감온도 '뚝'

'가을 한파'와 함께 11월 첫주를 맞이했다.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2일부터 찾아온 추위는 4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침 기온이 5∼10℃가량 크게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