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년동안 한해도 거르지 않고 연말마다 거액의 성금을 놓고 사라지는 '얼굴없는 천사'가 올해도 찾아왔다. 이번 성금까지 합하면 그가 기부한 금액은 10억원이 넘는다.
20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 익명의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를 받은 주민센터 직원은 "40~50대 남성 목소리였다"며 "기자촌 음식점 맞은편 탑차 아래 (성금을) 놓았으니 불우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 요청하고 통화를 끊었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는 현장에서 A4 복사 용지 박스 안에 담긴 현금다발과 돼지저금통, 편지를 발견했다. 편지에는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따뜻한 한 해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쓰여 있었다.
상자에 담긴 성금은 5만원권 묶음과 돼지 저금통에 들어있던 돈을 모두 포함해 총 8003만8850원이었다.
'얼굴없는 천사'는 전주시 주민들이 붙인 별칭으로 지난 2000년 4월부터 시작해 매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현금을 놓고 가면서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아 이렇게 불린다. 주민들은 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천사축제와 같은 다양한 재능기부 행사를 매년 연말에 개최하고 있다.
이번 성금 전달로 얼굴없는 천사가 놓고 간 누적성금은 총 10억4483만6520원에 달한다. 전주시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성금을 노송동 지역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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