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내 변기가 막혀 회항한 여객기...승객들은 '기가 막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2 11:53:02
  • -
  • +
  • 인쇄
▲에어 인디아 측이 해당 여객기 변기서 발견한 쓰레기(사진=BBC 캡처)


미국 시카고에 출발해 인도 뉴델리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변기가 막혀 회항하는 황당한 소동이 벌어졌다.

인도의 대형 민영항공사 에어 인디아는 10일(현지시간) 자사 여객기 AI 126편이 지난 5일 시카고 공항에서 이륙해 뉴델리로 가던 중 기내 화장실 12개 중 8개 변기가 사용불가 상태인 것으로 판명돼 회항했다고 밝혔다.

에어 인디아는 "여객기가 이륙한지 1시간4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들이 기내의 일부 화장실 변기가 막혔다고 알렸다가 얼마 후 8개 화장실 변기가 모두 사용 불가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변기는 비닐봉지와 천, 옷가지 등으로 막혀 있었다. 이에 여객기 기장은 고객 편의와 안전을 감안하고 대부분의 유럽 공항이 야간운행을 제한해 기항이 어렵다는 점 등을 고려해 회항을 결정했다고 항공사는 설명했다.

결국 승객들은 탑승한지 10시간만에 다시 시카고 공항으로 되돌아왔다. 회항한 지점은 그란란드 인근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여객기는 최대 342명의 승객을 태울 수 있지만 당일 몇 명이 탑승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항공기 변기가 막혀 회항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에어인디아 여객기는 이전에도 속옷과 기저귀 등으로 기내 화장실 변기가 막힌 일이 발생한 적이 있다.

이 소동에 온라인에서는 책임소재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한 누리꾼은 "에어인디아는 여객기 관리를 제대로 못해 실수가 잦다"며 "에어인디아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지적하는가 하면, 다른 누리꾼은 "승객들이 기본적인 탑승 에티켓을 따르지 않아 문제가 생겼는데 어떻게 에어인디아와 승무원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수자원공사, 재난구호용 식수페트병 '100% 재생원료'로 전환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재난구호용으로 지급하는 식수페트병을 100% 재생원료로 만든 소재를 사용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자원공사가 제공하는 이 생

친환경 사면 포인트 적립...현대이지웰 '그린카드' 온라인으로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의 토탈복지솔루션기업 현대이지웰이 녹색소비생활을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구매시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그린카드 적립서비스

SK AX, ASEIC과 51개국 제조업 탄소중립 전환 나서

SK AX가 'ASEIC'과 손잡고 국내외 51개국 중소·중견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공급망 탄소관리, 기후공시 등 탄소중립 전환을 돕는다. SK AX은 ASEIC(아셈중

쿠팡 '비닐봉투' 사라지나?...지퍼 달린 다회용 '배송백' 도입

쿠팡이 신선식품 다회용 배송용기인 프레시백에 이어, 일반 제품 배송에서도 다회용 '에코백'을 도입한다.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는 인천, 부산, 제

삼성, 수해 복구에 30억 '쾌척'…기업들 구호손길 잇달아

삼성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집중호우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30억원을 21일 기부했다.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

삼성전자-LG전자, 침수지역 가전제품 무상점검 서비스

삼성전자서비스와 LG전자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대상으로 침수된 가전제품 세척과 무상점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는 지난 18일부

기후/환경

+

100년 넘은 시설인데 관리예산 '삭둑'...美 오하이오주 댐 '붕괴 위험'

트럼프 정부가 댐 관리인력과 예산을 줄이면서 100년이 넘은 미국 오하이오주 댐들이 붕괴 위험에 처했다. 앞으로 30년동안 1만8000개 주택이 홍수 피해

가자지구 폭격 잔해 처리에서만 온실가스 9만톤 배출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남겨진 가자지구의 잔해를 처리하는데 9만톤 이상의 온실가스가 배출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옥스포드와 에든버러

이란, 50℃ 넘는 폭염에 가뭄까지…물 아끼려고 임시공휴일 지정

이란 당국이 50℃를 넘는 기록적인 폭염과 물 부족 상황에서 국민들에게 물소비 제한령을 내렸다. 일부 지역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해 임시공휴일

두산에너빌리티, 국내 최초 10MW 해상풍력 국제인증 획득

두산에너빌리티는 자사가 개발한 10메가와트(MW) 해상풍력발전기가 국제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로부터 형식인증을 취득했다고 23일 밝혔다. 국

햇빛 이용해 탄소배출 없는 '그린 암모니아' 생산기술 개발

국내 연구진이 태양광 시스템을 활용해 폐수 속 오염물질을 고부가가치 에너지원인 암모니아로 바꾸는 기술을 개발했다. 생산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

기후변화로 美 북동부 폭풍 '노이스터' 위력 17% 증가

지구온난화로 미국 북동부 지역의 폭풍 위력이 증가하고 있다.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기후학자 마이클 만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1940년 이후 올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