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숨쉬기가 무섭네"....불청객 '황사' 언제까지?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3 09:24:40
  • -
  • +
  • 인쇄
(사진=연합뉴스)


중국에서 건너온 황사가 하늘을 뒤덮으면서 현재 한반도의 대기질은 최악의 상태다.  

지난 11일 고비사막과 내몽골고원에서 발원한 황사에 이어, 12일 몽골 동쪽에서 발원한 황사까지 한반도로 유입되면서 13일 현재 우리나라 전국 미세먼지(PM10) 농도는 '나쁨' 수준이다. 오전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여, 외출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다만 현재 국내 유입된 황사는 대기 중하층에 머무르면서 지상 대기질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대기 가장 아래층엔 찬 공기, 그 위로는 그보다 따뜻한 공기가 자리해 공기가 위아래로 섞이지 않고 있어서다.

오전 8시 기준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를 보면 고도가 높은 관악산은 124㎍/㎥에 달하는데 서울 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측정값은 45㎍/㎥에 그친다. 시도별 미세먼지 농도를 봐도 17개 시도 모두 '보통' 수준이다.

그러나 낮이 되면 지상의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 하층과 중층 공기가 섞이고, 상대적으로 무거워 아래로 가라앉는 찬 공기가 북쪽에서 유입돼 황사를 지상으로 떨어뜨리겠다. 이에 따라 13일 오후부터 황사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겠다.

이번 황사는 14일까지 국내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북동풍이 불면서 14일 대기질이 보통 수준을 회복하겠으나, 충청과 호남 등 서쪽 지역은 잔류 황사 때문에 오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이겠다고 밝혔다.

기온은 평년기온보다 2∼4℃ 높겠다. 아침기온은 -3~7℃로 여전히 쌀쌀하지만 낮기온은 12~18℃까지 오르겠다. 중부내륙·강원동해안·남부지방·제주는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15℃를 넘겠다. 기온은 15일까지 예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겠는데, 특히 14일 낮기온이 평년보다 5℃ 이상 높아 매우 포근하겠다.

이후 16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기온이 떨어지겠다. 17일 강원, 18일 전국에 눈 또는 비가 오겠고, 19일까지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유지되겠다.

최근 서풍이 불어 백두대간 동쪽 대기가 건조하다. 강원 동해안에는 건조주의보가 내려졌으며, 강원산지와 경북 동해안도 점차 건조해지겠다. 강원산지 이외 내륙지역도 대기가 메말라가겠으니 불이 나지 않도록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쿠팡·마켓컬리·SSG, 6월 '녹색소비주간'에 친환경 제품 기획전

쿠팡과 마켓컬리, SSG닷컴이 6월 한달동안 환경부가 인증한 녹색제품을 한데 모아 판매하는 기획전을 진행한다.이를 위해 환경부는 27일 오후 서울 은평

LG전자, 바다생물 되살리는 해양비료 '마린글라스' 실증사업 진행

LG전자가 해양생물의 성장을 촉진하는 유리 소재의 해양비료 '마린 글라스'(Marine Glass)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서울대학교 블루카본

하나금융, 산불 피해지역 나무 기부하는 '걸음 캠페인' 진행

하나금융이 산불 피해지역에 나무를 기부하는 '걸음 기부캠페인'을 6월 30일까지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일상 속 걷기를 생활화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국민 '기업 호감도' 3년째 상승...74% "기업의 사회적 역할은 필수"

기업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호감도가 3년째 상승하고 있다. 기업은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만들며,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활동을 수

쿠팡, 박대준 단독대표 체재로 전환...AI 물류혁신에 '속도'

쿠팡이 강한승, 박대준 각자대표 체제에서 박대준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된다고 26일 밝혔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주)의 경영전반을 총괄하게 된다.박

일동제약 청주공장 '스마트생태공장' 된다..."온실가스 220톤 감축 기대"

일동제약이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시행하는 '2025년도 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업' 대상 기업으로 선정됐다고 26일 밝혔다.'스마트생태공장 구축사

기후/환경

+

美 역대 최악의 더위 닥친다...기후취약 도시들 '각자도생'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기후관련 예산과 인력을 대폭 삭감한 올해 전례없는 더위가 닥칠 것이라는 예보다.26일(현지시간)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초중고 70% "환경교육 부족"…미래세대가 바라는 환경정책은?

다가오는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할 미래세대인 청소년 10명 중 7명은 환경교육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환경재단 산하 어린이환경센터는

기후변화로 '사람 잡아먹는' 곰팡이 퍼진다

매년 수백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곰팡이균이 기후변화로 서식지가 넓어지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4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대학 연구팀은 컴

플라스틱 조각 얼마나 먹었길래...바닷새 몸속에서 '바스락' 소리

호주에서 플라스틱 조각들이 몸속에 쌓여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는 바닷새들이 또 발견됐다.해양 플라스틱을 연구하는 어드리프트 랩(Adrift Lab)은 23

청계천 복원 20년…'쉬리'가 돌아왔다

서울 청계천에서 2급수 이상의 깨끗한 하천에만 서식하는 '쉬리'가 발견됐다.국립중앙과학관은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실시한 조사에서 총 20종의

대선 후보 '기후공약' 첫 TV토론...탄소감축 방안 '극과극'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처음으로 기후와 환경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