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폭설은 그쳤지만...기압차로 육지와 바다 '강풍' 예고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3-18 10:18:42
  • -
  • +
  • 인쇄
▲눈내린 광화문 광장 (사진=연합뉴스)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첫눈도 '습설'이 내리면서 깜짝 놀라게 하더니, 겨울의 끝자락도 '습설'로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특히 3월들어 폭설이 두차례나 쏟아지는 이례적인 날씨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
 
서울지역은 지난 17일 오후 8시부터 내리기 시작한 함박눈이 아침까지 이어지면서 9cm 넘게 쌓였다. 경기도 북부와 강원도 북부지역은 12~14cm가량 쏟아졌다. 서울지역에서 내리는 눈은 대부분 그쳤지만 강원도나 경북 산간지역은 19일까지 눈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간밤에 내린 폭설로 18일 오전 의정부경전철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자정이 조금 지난 시간에 안산에서는 승용차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으면서 20대 외국인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항공편 4편이 결항됐다. 출발 공항 기준으로 김포 1편, 제주 1편, 여수 1편, 원주 1편이다. 지연된 항공편은 국내선 5편으로 집계됐다. 공항공사 측은 결항 사유는 강풍과 기체에 붙은 눈과 얼음을 제거하는 제방빙 작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7일에 이어 18일 밤에도 많은 눈이 내린 강원도 지역은 영하권 날씨로 얼어붙은 도로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밤새 제설작업이 진행됐다. 

봄을 알리는 꽃봉우리가 맺혀야 하는 시기에 폭설이 내리는 것은 북극발 냉기가 한반도로 밀려내려왔기 때문이다. 북극에서 서해상으로 영하 40℃ 이하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유입됐고, 서해의 수온은 10℃ 안팎이어서 바닷물과 대기의 심한 온도차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이 때문에 상층에 저기압이 형성됐다. 

상층 저기압은 하층에 매우 강한 '극저기압'을 발달시키면서 기압차로 인해 강풍이 불겠다. 극저기압 때문에 대기가 극히 불안정해 18일 곳곳에 돌풍이 불고 우박이 떨어질 수 있다. 순간풍속 시속 55~70km의 바람이 예상된다. 인천·경기서해안과 충남·호남·제주에 강풍특보가 발효됐으며, 강원중·남부동해안과 경상해안, 경남내륙도 차차 바람이 거세지면서 강풍특보가 발령될 수 있겠다.

바다에도 선박이 전복될 정도로 돌풍이 불 수 있다. 특히 강한 상승 기류 때문에 바다 위에 물기둥이 생기는 '용오름' 현상도 나타날 수 있다. 대부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19일까지 바람이 시속 30∼70㎞(8∼20㎧)로 거세게 불고 물결이 1.5∼4.0m로 높게 일겠다. 먼바다 한가운데는 물결의 높이가 5.0m를 넘기도 하겠다.

이번 눈·비는 18일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그치겠지만 꽃샘추위는 19일까지 이어지겠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글로벌 경영' 관심도 1위에 뽑혀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 가운데 하나금융의 함영주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

美기업들 너도나도 '기후변화' 지우기…트럼프發 '그린허싱' 확산

월마트와 하인즈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 기후정책에 발맞춰 홈페이지에서 기후변화나 친환경과 관련된 내용을

서울시,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로 8500가구에 에너지공급

서울시가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사업을 이어간다.서울시는 지난 5일 예스코와 '중랑물재생센터 바이오가스 공급 및 수

대기업 ESG위원회 '유명무실'...회의도 안건도 '요식행위'

ESG경영이 본격화된지 4년이 지났지만, 국내 대기업 가운데 ESG위원회를 설치한 기업은 아직도 절반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설치된 ESG

KT, 폐플라스틱 재활용한 '보빈' 도입..."순환경제로 전환"

KT가 국내 통신사 최초로 폐플라스틱으로 만든 보빈을 도입한다고 18일 밝혔다. 보빈은 케이블을 감는데 사용하는 원통형 구조물이다. 보통 목재로 만

환경부, 기업에 'EU탄소국경조정제도' 대응 지원

환경부가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시행에 대비해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오는 18일부터 상담지원(컨설팅) 참여기업을 모집한다고 1

기후/환경

+

호주 해변가를 뒤덮은 수상한 거품...물고기들도 떼죽음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남쪽으로 약 80km 떨어진 웨이트핑가와 파슨스 해변은 수상한 거품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거품 때문에 인근의 해양생물들이 집단

한은의 경고..."기후대응 안하면 2100년 금융손실 46조"

국내 금융권에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는다면 2100년에 이르러 금융권 누적손실이 46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한국은행은 18일 금융

'반중·反환경' 트럼프 고립될라...英-中, 기후회담으로 밀착행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기후변화협약에 탈퇴하는데 이어 각종 환경규제를 철회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과 중국이 기후협력에 나서면서 반(反

[영상] 집도 차도 날아갔다...美 300㎞ 토네이도에 '쑥대밭'

미국에 최대 풍속 300㎞에 달하는 '괴물' 토네이도가 수십차례 발생하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미주리, 아칸소,

뜨거워진 동해…제일 많이 잡히던 오징어 90% 줄었다

동해안의 어종지도가 5년 사이에 완전히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오징어, 도루묵 등 주요 어종의 어획량은 10% 수준으로 줄었고, 대신 방어는 2배 가까이

가뭄과 폭우 '이중고'...전세계 도시 15% '기후채찍질'에 고통

전세계 도시들이 기후변화에 따른 극심한 가뭄과 폭우에 동시에 시달리는 '기후 채찍질'로 고통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더해 기후가 습했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