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 가운데 하나금융의 함영주 회장이 '글로벌 경영'에 가장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양종희 KB금융 회장과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그 다음으로 관심이 높게 나왔다.
18일 데이터앤리서치는 지난해 1~12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소셜미디어(SNS) 등 12개 채널 24만개 사이트의 게시물을 빅데이터로 분석해보니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과 양종희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빈대인 BNK금융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황병우 DGB금융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 회장, 김남구 한국금융 회장, 김기홍 JB금융 회장 등 9명이다.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올해 2월 선임됐기 때문에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분석 결과, 함영주 회장이 2924건의 관련 게시물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영에 압도적인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12월 국내 벤처·스타트업의 금융지원 인프라를 강화하는 것을 협력하는 것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주주환원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함영주 회장은 호주 기후에너지 총괄인 알렉스 히스 차관보를 만나 녹색금융 투자와 민간기업들의 ESG 경영 사례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총 1028건의 게시물로 관심도 2위에 올랐다.지난해 9월 다양한 일상소식을 전하는 한 블로거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ESG 경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KB금융은 기후 관련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보고서를 발간하며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SCI ESG 평가에서 국내 금융회사 최초 AAA등급을 받아 글로벌 ESG경영 선도기업으로서 위상을 강화했다"고 덧붙였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807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0월 지**빛이라는 한 블로거는 "암울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MZ세대에게 고졸신화를 이룩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소개한다"면서 신한정신의 창시자인 진회장에 대해 상세히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외 △빈대인 회장 352건 △임종룡 회장 259건 △황병우 회장 202건 △조정호 회장 154건 △김남구 회장 93건 △김기홍 회장 74건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금융지주 회장들의 '글로벌 경영' 관련 포스팅 수는 총 5893건으로 전년 대비 926건, 18.64%나 늘었다"면서 "이는 내수시장 침체로 금융지주 수장들이 글로벌 경영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분석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