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흘동안 물침대에 누워 있으면 800만원 가까운 돈을 벌 수 있는 이색 아르바이트가 화제다.
유럽우주국(ESA)은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메데스 우주병원에서 무중력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는 '비발디3호 프로젝트' 최종 실험을 최근 시작했다.
이 실험에 참가한 이들은 20~40대 남성으로 키 165~180㎝ 사이, 체지방지수(BMI) 20~26 사이에 비흡연자이면서 알레르기나 질병이 없는 등 깐깐한 조건들을 통과했다.
선발된 10명의 참가자들은 5일간 기본측정을 마친 후 가슴 깊이의 욕조에서 10일간 지내야 한다. 욕조는 물이 차 있지만 물 위는 방수천으로 덮여있어 마치 물침대 위에 떠있는 것같은 상태다. 이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슷한 무중력 환경을 조성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욕조 안에서 자거나 휴대폰, 노트북PC를 사용할 수 있다. 식사도 욕조 안에서 해야 하고, 화장실로 이동할 때도 누운 상태 그대로 트롤리에 옮겨져 볼일을 봐야 한다.
10일이 지나면 다시 5일간 변화측정 및 회복기를 가진 후 하루동안 추적 관찰을 추가로 받는다. 총 21일간 병원에서 머무는 대가로 참가자들은 인당 4100유로, 약 767만원을 받는다.
ESA 관계자는 "이번 실험을 통해 중력이 없는 상태에서 우주인의 몸이 겪을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며 "근육과 뼈의 밀도가 감소하고 눈동자 모양이 변하고, 신경계, 심혈관계, 대사계에 미치는 모든 생리학적 변화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왜 항상 이런 꿈같은 일자리를 놓치는 걸까", "그러니까 10일동안 병원에서 내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고, 다른 10일은 그냥 물 위에 둥둥 떠있기만 하면 된다고? 제발 나 좀 시켜줘", "난 한 달도 가능해" 등 흥미롭다는 반응을 남겼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