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서울의 랜드마크인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전국 주요 건물의 불이 꺼진다.
세계자연기금(WWF)이 주최하는 '어스아워' 캠페인에 롯데월드타워를 비롯해 국내 여러 기업과 기관 그리고 자방자치단체들이 '1시간 소등'에 동참한다.
2007년부터 시작된 '어스아워' 캠페인은 기후변화와 자연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매해 3월 마지막주 토요일 오후 8시30분부터 1시간 전등을 끄는 행사다. 매년 190여개국 7000여개 도시가 이 캠페인에 참여한다.
지난 2019년부터 이 캠페인에 참여해온 롯데월드타워는 올해도 롯데월드타워·몰 운영사, 입주사를 포함해 약 50개사가 함께 '소등'에 동참한다. 롯데물산은 "롯데월드타워가 7년째 어스아워 캠페인에 동참하는 것은 단순히 1시간의 소등을 넘어 지속가능한 ESG 경영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전국 약 4000여개 GS25 간판을 8시30분부터 5분간 소등할 예정이다. GS타워와 GS강서타워, 강서N타워 등 GS계열의 주요 사옥도 1시간 소등에 동참한다. GS건설 본사 사옥인 그랑서울과 서초동에 위치한 GS R&D 서초사옥, 엘리시안 강촌, 제주도 당일 소등할 계획이다.
카카오페이도 ESG경영의 일환으로 2023년부터 3년 연속 어스아워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카카오페이 자회사인 카카오페이증권, 카카오페이손해보험, 페이민트, KP보험서비스도 동참해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판교아지트 내 카카오페이 오피스를 비롯한 5개사 오피스의 모든 조명이 소등된다.

국내 주요 호텔들도 어스아워 캠페인을 함께 한다. 서비스업 특성상 완전 소등은 하지 않지만 조명을 약하게 틀거나 캔들로 대체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남대문은 외부 로고 사인 조명과 외부 화단 조명을 소등하고, 라운지 내 불필요한 조명을 LED 캔들 라이트로 대체할 예정이다. 또 호텔 소셜서비스(SNS)를 통해 어스아워 참여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해 투숙객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파크하얏트 서울은 투숙객들에게 객실 내 소등을 장려하고, 레스토랑에서는 이날 하루 조도를 낮춘 상태를 유지한다. 콘래드서울은 외부 로고와 주요 공간 조명을 약 90%까지 소등할 계획이다.
지자체들도 참여한다. 광명시는 올해 처음으로 어스아워에 참여해 시 본청 건물을 비롯한 유관기관 주요 건물의 실내·외 조명과 광명대교 미디어 파사드, 한내천 은하링, 광명동 먹자골목 간판 등을 소등한다. 또 시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가정이나 사무실에서 소등한 영상을 SNS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지역화폐 2만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수원시자원봉사센터는 어스아워에 동참할 시민들을 모집한다. 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인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후위기와 탄소감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전세계가 함께 하는 캠페인에 수원 시민이 많이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어스아워 캠페인은 단순한 1시간 소등이 아니라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시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실천을 유도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탄소중립을 위한 한 걸음에 함께 동참해 달라"고 시민들의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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