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포털 다음 분사 및 매각 논란에 대해 "현재 시점에서 매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정신아 대표는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30기 정기 주주총회 이후 "지금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게 중점"이라며 다음 분사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13일 양주일 다음CIC 대표는 직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타운홀미팅에서 다음 분사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카카오 노조는 분사에 이어 지분 매각까지 진행되는 것을 우려해 분사 추진을 반대하고 있다.
카카오 노조는 전날 오후 3시까지 사측에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임금·단체 협상(임단협) 일괄 결렬을 선언하고 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또 다음달 파업을 위한 찬반투표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다음 분사 추진 배경에 대해 "기업이 성장하려면 사람과 구조가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다음은 현재 카카오 안에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판단했다"며 "서비스가 잘 성장할 수 있는 독립 경영과 자율적 실험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 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카카오 주총에서는 신종환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고, 법무법인 세승의 김선욱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됐다. 주총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는 함춘승 피에이치컴퍼니 사장이 의장으로 선임됐다.
정신아 대표는 이날 주총에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개인화된 AI를 통해 기술 이해와 상관없이 사용자들이 AI를 쉽게 접하도록 하는 'AI 대중화'를 이뤄낼 것"이라며 AI 대중화를 위한 전략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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