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명 신안선선 지하터널이 무너지면서 실종됐던 작업자 1명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다. 사고 사흘이 지났다.
이 작업자는 50대 포스코이앤씨 직원 A씨로, 지난 11일 오후 3시 13분쯤 광명시 일직동 양지사거리 인근에서 공사중이던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지하터널이 붕괴되면서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A씨는 매몰된지 72시간이 넘은 14일 현재까지 아직도 정확한 위치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당국은 사고 직후부터 연락이 닿지 않은 A씨를 수색하고 있지만 구조물이 붕괴되면서 잔해와 낙하물이 뒤섞여 있는 곳에서 수색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주말 내내 비가 내리면서 구조에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고 당시 A씨는 교육용 컨테이너에 있었다는 목격담이 나왔다. 공사현장에는 모두 6개의 컨테이너들이 있었는데 붕괴 사고 이후 컨테이너들을 확인해본 결과 내부에는 토사가 가득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사고 직후 A씨의 휴대폰 신호가 켜졌다 꺼지기를 반복하기도 했다. A씨의 휴대폰 신호는 붕괴현장 주변으로 잡혔다. 그러나 사고 1시간여만인 당일 오후 4시 이후 A씨 휴대폰의 전원이 아예 들어오지 않았다. 그래서 현재 A씨의 위치추적은 불가능하다.
A씨에 대한 수색은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주말에 이어 14일에도 비바람이 강해지고 있어서 추가 붕괴 우려 때문에 함부로 수색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9시 55분께부터 굴착기를 동원한 매몰지 앞 아스팔트 제거 작업 및 경사로 확보, 주변 H빔 절단 작업 등을 시작했다. 토사 유입을 막기 위한 방수포 작업도 함께 진행됐다.
지하터널 하부는 아직 구조대원들이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위험요소가 워낙 많아 대원들의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는 내부 투입이 사실상 어렵다고 한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면적 4000여㎡ 가운데 2000여㎡의 지반이 무너졌다. 지하 공간까지의 깊이는 40여m에 이른다. 지하공간과 지상 사이에 40여m 공간에는 H빔 철골조, 중간에 발판 역할을 하는 복강판들이 촘촘하게 채워져 있다. 이 사이에 들어차 있는 토사물까지 제거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사고 당시 고립됐던 20대 굴삭기 작업자는 13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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