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봉천동 21층 아파트 '화재'...농약살포기로 방화 목격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4-21 12: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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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천동 아파트 화재 (사진=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있는 21층 아파트에서 불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화재는 이 아파트에 사는 60대 남성이 자신의 집에 농약 살포기로 방화한 것이 원인인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 60대 남성은 유서를 남긴 채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1일 오전 8시 17분께 "검은 연기와 폭발음이 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불은 1시간 40분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하지만 이 불로 인한 인명 피해는 컸다. 4층 복도에서 남성 1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4층 거주민 최모(81)씨와 70∼80대로 추정되는 여성 등 2명은 전신화상을 입고 4층에서 1층으로 추락했다. 연기를 마시거나 호흡 곤란을 호소한 50∼80대 거주민 4명도 병원으로 이송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4분께 아파트로부터 1.5km 떨어진 빌라에서 "남성이 화염 방사기를 쏘고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고, 이후 이 남성의 오토바이를 불이 난 아파트 주차장에서 확인해 A씨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현장에서 발견된 농약 살포기에 기름을 넣고 아파트에 불을 지른 것으로 추정, 추적에 나섰으나, 현장에서 불에 탄 채 발견된 변사체와 지문이 동일한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의 주거지에서는 유서가 발견됐으며 유서는 딸을 향해 어머니를 잘 부탁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재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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