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환경부 예산안 15.9조...탈탄소와 기후대응에 중점투자

김나윤 기자 / 기사승인 : 2025-09-02 15:55:21
  • -
  • +
  • 인쇄
▲2026년도 환경부 예산안 (자료=환경부)

2026년도 환경부 예산 15조9160억원 가운데 36.4%인 5조8000억원이 기후재난 대응 등 사회안전망을 조성하는데 사용되고, 34.5%인 5조5000억원이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확대 등 탈탄소 정책을 추진하는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환경부는 내년도 예산안 및 기금이 올해보다 7.5% 증가한 15조9160억원으로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 이 가운데 예산안은 올해보다 8.7% 증액된 14조1154억원이고, 기금은 0.9% 감액된 1조8006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환경분야 기술개발 예산이 올해보다 19.8% 증액된 418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편성됐다. 이 항목에 증액된 537억원의 예산 대부분은 기후대응 기술개발에 집중했다.

5조5000억원이 투입되는 '탈탄소 정책' 분야에서 내연차를 전기차로 전환하는데 투입되는 보조금으로 1775억원이 신규 편성됐고, 전기·수소차 구매융자 737억원, 전기·수소차 인프라 펀드 출자금 740억원, 전기차안심보험에 20억원이 신규로 편성됐다. 또 건물 탈탄소를 위해 가스난방을 전기난방으로 바꾸는 열히트펌프 사업에 90억원, 주민주도형햇빛연금에 49억원이 새로 편성됐다. 

탈탄소 산업 전환 자금도 늘렸다. '미래환경산업육성융자' 예산은 27.6% 증액한 4253억원을 편성했고, 녹색정책금융활성화 예산도 23.2% 증액한 665억원으로 늘렸다. 녹색전환보증도 7.1% 늘린 1500억원을 편성했고, 녹색채권·유동화증권 예산도 25.6% 증액한 245억원을 편성했다. 또 미래환경산업투자펀드 조성액도 29.7% 늘린 592억원으로 잡아놨고, 배출량 할당업체를 지원하는 탄소중립설비투자지원 예산은 1.9% 늘려 1100억원으로 편성했다. 

생활속 친환경을 실천하는 국민을 위해 지원하는 탄소중립포인트 예산도 13.1% 증액한 181억원을 편성했고, 다회용기보급 예산은 무려 57.1% 증액한 157억원을 책정해놨다. 

매년 극심해지는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물관리 예산도 역대 최대 수준으로 편성됐다. 먼저 지류·지천의 홍수 예방을 위한 국가하천정비(배수영향구간) 예산을 올해보다 25.2% 확대한 861억원을 책정했다.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예산 1104억원이 내년에 신규 편성됐고, 조류경보 신속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예산 5억원도 배정됐다. 녹조 오염원 원천관리를 위해 2037억원이 투입된다.

또 과불화화합물 모니터링 예산 11억원과 광역상수도스마트고도화 예산 40억원도 새로 책정됐다. 이외 국가하천 전 구간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중 1000개에 하천 주변의 사람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지능형(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AI홍수예보인프라 구축에 126.6%를 증액한 215억원을 편성했다. 또 도심침수 대응과 대심도 빗물터널 설치 등 집중호우에 대비하기 위한 하수관로 정비예산으로 4163억원이 책정됐다. 

2026년도 환경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안은 2일 국회에 제출 후, 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올 12월 내 확정될 예정이다.

금한승 환경부 차관은 "내년도 환경부 예산안은 탈탄소 녹색문명 전환, 기후위기 시대에 대비한 안전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및 사람과 환경의 공존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편성했다"며 "국회 심의과정까지 충실히 준비해 편성된 예산안이 국민 삶 속에서 실질적 변화를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ESG '환경·사회' 지표 투자전략 반영했더니 지수 수익률 상회"

투자전략에 ESG 세부지표를 반영하면 시장대비 높은 장기수익률과 안정적인 위험관리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ESG 평가 및 투자자문기관 서

'몸짱 소방관' 2026년 달력 만든다...'우리동네GS'에서 사전예약

오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2026년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나온다.몸짱 소방관 달력의 정식명칭은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서울시 소방재난본

SK이노, 에이트린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전과정평가(LCA) 무상 지원

SK이노베이션이 소셜벤처 '에이트린'의 재생플라스틱 우산에 대한 전과정평가(LCA)를 무상 지원한다.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

KT도 '유심' 무상교체 시행...김영섭 대표는 연임포기

KT는 최근 발생한 무단 소액결제 피해 및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다시한번 사과하고, 고객의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5일부터 교체를 희망하는 전 고

노동부 칼 빼들었다...'런베뮤' 지점과 계열사도 근로감독

고용노동부가 과로사 의혹이 불거진 '런던베이글뮤지엄'의 모든 지점과 운영사인 엘비엠의 계열사까지 근로감독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런던베이글

SPC 허진수-허희수 형제 '나란히 승진'...경영승계 '속도낸다'

SPC그룹은 허진수 사장을 부회장으로, 허희수 부사장을 사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하면서 3세 경영승계 작업을 가속화했다.4일 SPC그룹은 이같은 인사단행

기후/환경

+

아마존 '지구허파' 옛말?...14만건 산불로 '탄소배출원'으로 전락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 열대우림이 지난해 산림벌채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이산화탄소가 더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유럽연합(EU) 공동연구

韓선박 무더기 운항제한 직면하나?..."탄소감축 못하면 국제규제"

한국 해운업계가 탄소배출을 줄이지 못해 일부 선박이 운항제한이나 벌금을 맞을 위기에 직면했다.기후솔루션은 5일 전세계 100대 해운사의 온실가스

화석연료 못버리는 국가들..."파리협약 1.5℃ 목표달성 불가능"

전세계가 지구온난화를 1.5℃ 이내로 억제하기로 합의한 '파리기후변화협약'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5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

[뷰펠] 에너지 저장하는 '모래 배터리' 개발...베트남 스타트업의 도전

뉴스트리가 재단법인 아름다운가게 '뷰티풀펠로우'에 선정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하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뷰티풀펠로우는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단독] 정부 2035 국가온실가스 감축률 '61%안'으로 가닥

2035년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2035 NDC)가 '61%안'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4일 정부 안팎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018년 대비 온실가스를 5

국제기후기금 97%는 기술에 '몰빵'...사회적 지원은 '찔끔'

국제적으로 조성된 기후기금의 97%는 기술투자에 투입됐고, 사람과 지역사회를 위한 지원은 거의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3일(현지시간) 영국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