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기차표를 예매하려던 사람들이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이트 접속불통으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코레일은 17일 오전 7시부터 추석연휴 기차표에 대한 온라인 예매를 시작했지만 '명절 승차권'을 예매할 수 있는 사이트와 앱이 이날 오전 11시 현재까지 4시간 넘게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접속자가 6만~7만명에 이르다보니, 다음 화면으로 넘어가지 않고 계속 로딩중인 상태가 지속됐다. 그러다가 대기중에 '통신중 오류가 발생했다. 잠시 후 다시 이용하라'는 팝업창이 뜨기도 했다.
기차표를 예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기하던 사람들은 사이트가 수시간째 접속지연 현상이 발생하자 폭발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7시부터 지금까지 예매 대기중"이라며 불만을 터뜨렸다. 또다른 이용자는 "새벽부터 대기하고 있는데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이에 코레일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평소 명절보다 2배가량 늘어난 긴 연휴로 많은 예매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시스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해 추석 연휴보다 기차표 예매 이용객이 72%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레일은 "긴급 조치에 착수했고, 단계적으로 시스템을 정상화하는 중"이라며 "접속 지연으로 불편을 겪은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리며,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역 매표 창구와 자동발매기에서는 추석 기차표를 정상 발매하고 있다.
코레일은 사이트 접속지연에 따라, 당초 오후 1시까지 진행하려던 예매를 오후 4시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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