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과 10월에 세차례에 걸쳐 지진이 발생했던 아프가니스탄에서 11월 초부터 또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3일(현지시간) 오전 0시59분 아프가니스탄 북부 발흐주 주도 마자르-이 샤리프로부터 남동쪽으로 37㎞ 떨어진 사망간주 지역에서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북위 36.58도, 동경 67.48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8㎞다.
지난번에는 주로 동부와 남부쪽에 지진이 발생했는데 이번에는 북부지역에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도 한밤중에 닥쳤다. 이에 사람들은 잠을 자다가 집을 뛰쳐나와야 했다. 특히 인구 50만명이 넘게 거주하는 북부 최대의 도시 마자르-이 샤리프도 피해가 컸다.
이번 지진으로 최소 9명이 숨지고 200명 넘게 부상을 당했다. 현지 소셜미디어에는 지진으로 무너진 주택 등의 모습과 잔해에 갇힌 사람들을 구조하려는 모습 등이 공유되고 있다.
아프간 산악지대는 워낙 험준해서 접근이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지진과 같은 재난이 발생하면 구조는 고사하고 피해규모를 파악하는데만 몇 일씩 걸린다. 통신망과 도로 등 기반 시설이 너무 열악하기 때문이다.
아프간, 파키스탄, 인도로 이어지는 지대는 인도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교차하는 지점이어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특히 아프간 동부와 북동부 지역은 진흙 벽돌로 부실하게 지은 주택이 많은 데다 지형도 좋지 않아 규모가 큰 지진이 나면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곳이다.
앞서 지난 9월 31일과 10월 2일에도 동부 낭가르하르주 잘랄라바드 인근에서 두차례 지진이 발생해 2205명이 숨지고 3640명이 다쳤다. 당시 주택 5400채가 파손됐고, 3100명이 넘게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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