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진단키트 등 'K-바이오' 제품들이 전세계에서 날개돋힌 듯 팔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이 100억원을 넘어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일 발표한 올 10월 수출액은 449억8000만달러는 전년동기에 비해 3.6% 줄었지만 올들어 세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했다.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견조한 실적이라는 게 정부의 평가다.
특히 하루평균 수출액은 5.6%로 늘어, 9개월만에 플러스로 반등했다. 하루평균 수출액은 21억4000만달러로, 13개월만에 21억달러대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10월 수출이 늘어난 품목은 △바이오헬스 △이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화장품 △농수산식품 △디스플레이 △가전 등 8개다. 바이오헬스의 10월 수출액은 12억33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7.4% 증가했다. 올 1월~10월까지 바이오헬스의 누적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8% 성장했다.
바이오헬스 가운데 국산 진단키트 수출액은 올 1월~9월까지 12억200만달러(약 1조3956억원)으로, 지난해 체외 진단키트 전체 수출액(4855억원)에 비해 187% 증가했다. 현재 해외로 수출되는 진단키트 품목은 197개로, 미국과 브라질 등 전 세계 16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10월 수출에서 반도체(86억7900만달러) 수출이 10.4%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액을 늘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자동차 수출액은 5.8% 증가한 40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액이 증가한데는 전기자동차 수출액(4억9500만달러)이 41.1% 늘어난데 힘입은 바가 크다.
우리 제품이 가장 많이 판매된 지역은 중국이다. 중국과 아시안, 미국, 유럽연합(EU)를 합치면 303억8900만달러로, 이는 전체 수출액의 67.6% 비중이다. 10월 수출이 전년동기에 비해 늘어난 지역은 미국과 EU, CIS다. 중국은 춘절연휴가 길어지면서 수출액은 감소했다. 그러나 일일 평균 수출액은 오히려 3.2% 늘었다. 일본과 중동, 중남미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도 일평균 수출액이 모두 플러스로 전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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