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액 7년 후 일본 넘는다"...근거는?

김현호 기자 / 기사승인 : 2020-12-03 15: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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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정부, 유망품목 지원하고 공세적 통상정책 펼쳐야"
우리나라가 7년 후 일본을 넘어 세계 5위 수출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42년동안 우리나라 수출액은 연평균 9.96%씩 증가해 현재 전세계에서 수출순위 6~7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여파로 전세계가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와중에서도 올 하반기부터 수출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수출이 선방한 이유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고, 수출기업에 대한 긴급운송편을 마련해주고 길이 막힌 바이어들을 위해 온라인 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코로나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대처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의 수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현재 일본과의 수출액 격차는 1637억달러에 불과하다. 세계시장 점유율은 현재 한국이 0.7%포인트 낮은 상태지만, 한국 수출이 2010년대 연평균 성장률 1.68%만 유지해도 앞으로 7년 후 일본을 가뿐하게 뛰어넘어 세계 5위 수출국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국경제인연합회는 3일 전망했다. 2011년~2019년 일본의 연평균 수출액은 -0.96% 수준이었다.

전경련은 "2016년 중국의 사드 경제보복에도 우리나라 수출은 플러스를 이어나간 반면 일본은 중국의 제조업 자급률 향상으로 수출 주력품목에서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데다 디지털 관련 재화의 수출경쟁력 약화로 전체적으로 수출이 연평균 0.9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차세대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바이오헬스, 전기자동차 등 14개 신성장품목에서 최근 수년간 수출액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출규모를 키웠다. 14개 신성장품목의 지난해 수출액은 1226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22.6%나 차지했다. 2015년과 비교하면 무려 37.9%나 늘어난 것이다.

땅 덩어리가 작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일찍이 수출로 눈을 돌렸다. 60~70년대는 주로 경공업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했지만 이후에 중공업 분야로 수출품목을 늘리면서 몸집을 키웠다. 지난 1977년 수출 100억달러를 처음 달성하며 세계 20위 수출국에 진입한 우리나라는 2011년 수출 50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를 기념해 무역의 날을 11월 30일에서 12월 5일로 변경했다.

지난 2018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달러 고지를 넘어섰다. 미국과 독일, 중국, 네덜란드, 프랑스, 일본에 이어 세계 7번째로 수출 6000억달러가 넘은 국가가 된 것이다.

올해는 연초부터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상반기 수출액은 크게 감소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 전세계 교역량이 전년동기에 비해 -12.9%를 기록한 반면 우리나라의 감소폭은 -11.3%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올 9월부터 수출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3분기까지 누적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8.6%를 기록하며, 낙폭을 줄였다.

올 10월 수출도 추석연휴로 조업일수가 줄어들었는데도 449억8000만달러를 기록했고, 11월도 주요 수출품목에서 대부분 플러스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나 늘어난 458억1000만달러를 달성했다.

전경련은 "코로나19 경제위기 타개와 함께 세계 5위 수출국 진입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당국이 공세적으로 통상정책을 펼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만약 미국 신행정부가 환태평양경제돈반자협정(TPP)에 복귀했는데 한국은 참여하지 못할 경우,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약 18억달러 감소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한국과 미국이 모두 TPP에 참여하게 되면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약 266억달러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전경련은 "한국의 TPP 가입여건을 조성하고 2018년 3월 이후 약 2.5년간 진행 중인 한·중 FTA 투자·서비스 협상도 조속히 타결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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