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몽땅 '1등급'으로 바꾸면 연간 15만원 아낀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0-12-17 12:22:56
  • -
  • +
  • 인쇄
에어컨 소비전력량 절감이 연간 227kWh로 가장 많아
에어컨, 의류건조기 등 가전제품 11종을 에너지소비효율등급(이하 효율등급) 차상위등급 제품으로 사용하는 가구가 모두 최고등급 제품으로 바꿀 경우 연간 전기요금을 약 15만원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한 가구가 효율등급대상 가전제품 11종을 차상위 등급에서 최고등급으로 한 등급 높은 제품으로 교체하면 약 21%의 전력소모를 줄일 수 있다고 17일 밝혔다. 가구당 에너지 절감량은 연간 약 700kWh, 월간 평균 58kWh를 절감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약 298kg을 줄일 수 있는 수준이다. 연간 효율등급대상 제품은 냉장고, 김치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제습기, 정수기, 공기청정기, 전기밥솥, 진공청소기, TV, 의류건조기 등이다.

비용측면으로 보면 월 300~400kWh(가구당 평균 월 전력사용량은 335kWh)를 사용하는 가구의 경우 연간 약 14만9000원 절약이 가능하다. 월 전력사용량이 500kWh 이상으로 많은 가구라면 연간 22만2000원의 전기요금을 절약할 수 있다.

◆최고등급과 차상위등급 제품 사용 가구의 연간소비전력량 차이
품목 최고등급 제품 차상위등급 제품 최고-차상위 등급간 차이
효율
등급
소비전력량
(kWh/년)
비율(%) 효율
등급
소비전력량
(kWh/년)
비율(%) 소비전력량
(kWh/년)
CO₂배출량
(kg)
에어컨 3 1143.4 44.3 4 1370.4 41.8 227 96.5
정수기 1 138.1 5.3 2 301.8 9.2 163.7 69.6
의류건조기 1 270.8 10.5 2 379.7 11.6 108.9 46.3
제습기 1 178.6 6.9 2 223.4 6.8 44.8 19.0
냉장고 1 310.8 12 2 354.6 10.8 43.8 18.6
텔레비전 1 123.8 4.8 2 155.0 4.7 31.8 13.3
진공청소기 3 80.0 3.1 5 109.7 3.3 29.7 12.6
공기청정기 1 68.0 2.6 2 91.9 2.8 23.9 10.2
전기밥솥 1 112.6 4.4 2 127.8 3.9 15.2 6.5
김치냉장고 1 136.8 5.3 2 147.6 4.5 10.8 4.6
일반세탁기 2 18.7 0.7 3 19.7 0.6 1.0 0.4
합계 - 2581.6 100 - 3281.6 100 700 298
*자료:한국소비자원

품목별로 보면 에어컨이 효율등급별 연간소비전력량 차이가 컸다. 최고등급 제품이 차상위등급 제품보다 연간 227kWh의 에너지를 덜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정수기(163.7kWh), 의류건조기(108.9kWh), 제습기(44.8kWh), 냉장고(43.8kWh) 등도 상대적으로 등급별 차이가 컸다.

정수기의 경우 순간식이 저장식보다 전력소모량이 낮았다. 순간식은 저수조없이 순간적으로 냉각 혹은 가열을 통해 냉·온수를 출수하는 방식의 제품이고, 저장식은 저수조가 있어 미리 냉·온수를 저장해놓는 방식의 제품이다.

소비자원은 우리나라 전체가구(2000만)가 보유하고 있는 가전제품 11종을 한 등급 높은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연간 에너지 절감 규모는 약 8320GWh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는 197만가구가 1년동안 사용 가능한 전력량으로, 화력발전소 2~3기의 1년간 발전량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이를 통한 이산화탕소 배출량은 3536kt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