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찬송가 듣는데 눈물"…전두환 차남 전재용 목회자 길로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08 11: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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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동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상아(왼쪽) 전재용씨 부부(사진=극동방송 캡처)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전재용(57)씨가 목회자의 길을 걷기 위해 신학대학원에서 공부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5일 전재용 박상아 부부는 극동방송 '만나고 싶은 사람 듣고 싶은 이야기'에 출연해 이 같은 사연을 밝히며 부친 전두환 전 대통령도 기뻐했다고 전했다.

전재용씨는 "지난 2016년 7월 1일 아침에 출근하려고 6시 넘어서 주차장에 내려갔다가 거기서 잡혀서 교도소까지 갔었다"며 "방에서 창살 밖을 멍하게 앉아서 바라보는데, 갑자기 어디선가 찬송가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이어 "그 찬송가를 부른 사람이 노래를 너무 못하는데도 너무 눈물이 나고, 예배를 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며 "그때부터 찬양, 예배드리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목회자의 길을) 결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탤런트 출신의 아내 박상아씨는 전씨의 신학과정 공부를 처음엔 반대했다고 했다.

박씨는 "누가봐도 죄인인 저희같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것도 사실 숨기고 싶은 부분인데 사역까지 한다는 것은 하나님 영광을 너무 가리는 것 같았다"며 "그걸로 남편이 집에 돌아오자마자 굉장히 싸우고 안 된다고 했지만 하나님 생각은 저희 생각과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인터뷰에서 부친인 전두환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전씨는 "신학대학원에 가기 전에 부모님께는 말씀드려야 할 것 같았다"며 "아버지는 치매라서 양치질하고도 기억을 못 하는 상태인데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아버지는 '네가 목사님이 되면 네가 섬긴 교회를 출석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씨 부부는 경기 판교 우리들교회에 출석하며 집사를 맡고 있다.

한편 전재용씨는 2015년 거액의 탈세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벌금 40억원을 확정 판결받았지만, 벌금 중 38억6000만원을 내지 않아 노역장 965일(약 2년8개월) 유치 처분을 받고 원주교도소에서 복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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