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변호인측은 11일 "의료 시술과정에서 합법적인 처치 외에 불법 투약은 전혀 없었다"며 "지금까지의 경찰수사에서도 불법투약 혐의가 확인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하얀색 액체 형태인 프로포폴은 '우유 주사'로도 불리는 향정신성 수면마취제이다. 심리적 안정과 숙면뿐 아니라 환각 증세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 측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심의위) 소집을 신청했다. 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사건 등의 수사과정을 심의하고 결과의 적법성을 평가하기 위한 제도다. 심의위는 수사 계속여부 및 기소여부 등을 검찰에 권고한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검찰 시민위원들 가운데 무작위로 뽑힌 15명으로 부의심의위원회를 열어 심의위 개최여부를 결정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이 부회장의 프로포폴 투약혐의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 10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이 부회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로 가 모발을 채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미 지난해 서울의 한 성형외과에서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해 1월 이 부회장이 프로포폴을 상습투약했다는 공익제보를 받아 대검에 수사 의뢰했다.
당시에도 이 부회장은 "과거 병원에서 의사의 전문적 소견에 따라 치료를 받았고 이후 개인적 사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방문 진료를 받은 적은 있지만 불법 투약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한편 경찰은 이 부회장 프로포폴 투약 의혹에 대해 "수사중인 관계로 관련 내용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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