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범벅 '황사' 한반도 덮쳤다…외출후 반드시 씻기

김연수 기자 / 기사승인 : 2021-03-16 16:45:15
  • -
  • +
  • 인쇄
                    ▲황사로 누렇게 뒤덮인 중국 베이징(사진 연합뉴스=AP)


중국에서 10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대규모 황사가 16일 한반도를 덮쳤다. 당분간 이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돼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네이버 아큐웨더에 따르면 황사의 영향권에 들어간 이날 오전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쁨' 또는 '나쁨' 상태를 보였다.

오전 11시 기준 미세먼지(PM10) 농도는 전남이 184㎍(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 충남 155㎍/㎥, 경기 153㎍/㎥, 경북 146㎍/㎥, 인천 143㎍/㎥, 서울 137㎍/㎥, 광주 135㎍/㎥, 경남 128㎍/㎥로 측정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0~30㎍/㎥ 사이가 '좋음', 31~80㎍/㎥ 수준은 '보통', 81~150㎍/㎥ 수준은 '나쁨', 매우나쁨은 151㎍/㎥ 이상일 경우에 해당한다.

의료계에 따르면 코점막은 직경 10㎛ 이상의 먼지나 이물질을 걸러내고 기관지는 직경 5㎛ 정도의 이물질을 걸러낸다.

그러나 한반도에서 관측되는 황사의 크기는 직경 1∼10㎛ 정도이고 미세먼지는 직경 10㎛ 이하, 초미세먼지는 2.5㎛ 이하여서 상·하기도에서 여과되지 않고 호흡기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 이렇게 호흡기로 들어온 미세먼지는 알레르기 비염, 기관지염, 폐기종,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황사와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는 만성 호흡기질환자, 알레르기, 천식을 앓는 환자와 노인, 임산부, 어린아이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면서 실내에 머무르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바깥활동을 해야 한다면 비말 차단 마스크나 천 마스크 대신 KF80 이상의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콘택트렌즈를 끼는 사람이라면 안경을 쓰는 게 낫다. 미세먼지가 많을 때 렌즈를 끼면 안구 건조 현상이 심해지면서 충혈, 가려움증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 후에는 몸에 붙은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위해 손과 얼굴 등 노출 부위를 씻어주고 즉시 양치하고 머리를 감아야 한다.

눈이 가려울 때는 비비지 말고 식염수나 인공눈물로 씻어내야 하고 코안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실내 환경은 지나치게 건조하지 않도록 온도는 20∼22℃, 습도는 40~60%를 유지하는 게 좋다. 실내가 건조하면 호흡기 점막도 건조해져 바이러스, 세균, 먼지 등에 대한 호흡기 방어력이 떨어진다.

한편 기상청은 오는 17일까지 전국이 황사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LG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폐기물 재활용률 97.4%

LG전자가 오는 2030년까지 추진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 및 폐기물 재활용률 목표 등을 담은 '모두의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All)'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

하이브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윤리경영과 정보보안 강화

하이브가 '지속가능한 엔터테인먼트를 위하여'라는 비전 하에 회사의 지속가능경영 실현을 위한 활동과 성과를 담은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30일

오뚜기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발간...친환경 매출비중 11.28%

오뚜기가 2024년 한해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와 향후 전략을 담은 '2025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친환경 포장재 71% 전환

셀트리온은 지속가능한 경영 활동 및 성과를 담은 '셀트리온 지속가능경영보고서 2024-2025'를 27일 발간했다.셀트리온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

넷마블, CSRD 반영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넷마블이 재생에너지 도입, 기술혁신 및 연구개발, 정보보안 등 ESG 경영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넷마블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과 지

배출권 구매하고 온실가스 감축?...소송 당하는 기업들 급증

탄소배출권을 구매해 온실가스를 상쇄했다고 주장한 기업들이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기후소송이 그만큼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런던정경대(LSE

기후/환경

+

韓 국외 메탄배출량 4670만톤..."석유·가스 수입시 메탄기준 도입해야"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배출하는 메탄량이 국내 배출량의 1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연간 5000만톤에 육박하는 '국경밖 메탄'을 규제하면 2100년까지

"버려진 일회용 마스크, 땅속 생명까지 위협한다"

전세계에서 사용되고 버려진 수십억개의 일회용 마스크가 토양 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midd

덴마크가 의장국 되는 EU...'그린딜' 후퇴 제동 걸리나?

덴마크가 오는 7월부터 유럽연합(EU) 이사회 의장국에 오르며, 자국의 기후정책을 농업 분야까지 확대시키려는 행보에 나설 전망이다. 최근 환경규제

경기도, 전국 최초 '기후격차 해소 기본조례' 제정

경기도가 기후위기로 발생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기후격차 해소에 관한 기본조례'를 전국 최초로 제정했다.경기도는 기후격차 등

[주말날씨] 대부분 지역에 '비'...'후텁지근' 체감온도 30℃ 이상

이번 주말에는 장맛비가 전국적으로 오라가락한다. 남부 내륙은 30℃를 웃도는 무더위가 덮치겠다.토요일인 28일은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대부분

챗GPT로 학교숙제?..."원자력으로 계산기만 쓰는 격"

인공지능(AI)의 탄소배출량이 모델 및 질문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문 수준에 따라 최대 6배, AI 모델 수준에 따라서는 최대 50배까지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