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위험성보다 이익 더 크다"...유럽국가들 접종 재개

김민우 기자 / 기사승인 : 2021-04-12 17:42:17
  • -
  • +
  • 인쇄
EMA, 부작용 조사결과 발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로이터=연합뉴스)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혈전(혈액응고)을 유발시킬 위험이 크지 않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은 이날 안전성위원회 임시회의를 열어 그동안 수집된 정보를 토대로 이같은 결론짓고, AZ백신에 대해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고 밝혔다.

에머 쿡 EMA 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위원회는 분명한 과학적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것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원회는 이 백신이 혈전의 전체적인 위험 증가와 관련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다만 쿡 위원장은 매우 드문 특정 종류의 혈전과 이 백신의 "관련성을 명확하게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환자와 의료계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백신 정보에 이들 사례와 관련한 설명을 추가하는 것"을 권고했다.

EMA 안전성위원회는 영국과 유럽경제지역(EEA‧30개 유럽국가)에서 백신 접종 이후 색전증이 발생했다고 보고된 469건의 모든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수치는 일반적인 인구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것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매우 드문 사례지만 백신이 혈소판 감소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며, 뇌정맥 혈전증, 파종성 혈관 내 응고를 언급했다.

또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증명되지 않았지만, 극히 작을지라도 가능성이 있고, 추가적인 분석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 1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위험성보다 크다며 접종을 권고한 바 있다.

EMA의 발표에 옌스 슈판 독일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연방정부와 16개주, 백신 승인 담당기관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와 협의 결과 내일부터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장 카스텍스 총리 역시 기자회견을 열고, 19일 오후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즉시 재개한다"고 밝혔고, 이탈리아도 같은 날 백신 접종을 재개하기로 했다.

다만 노르웨이와 스웨덴은 EMA 발표에도 불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 공중보건연구소는 EMA의 검토 결과를 주목한다면서도, 현재로서는 접종 관련 최종 결론을 내기엔 이르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유럽의약품청(EMA) 본부 외관. [EAP=연합뉴스 자료사진]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농심 조용철 부사장,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

농심은 조용철(63) 영업부문장 부사장을 12월 1일부로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신임 조용철 사장은 내년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

KT, 악성코드 감염 알고도 '미보고'…"심각성 인지 못했다"

KT가 지난해 개인정보가 포함된 악성코드 'BPF도어'에 감염된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국은 물론 대표이사에게도 보고하지 않은 채 내부에서 은폐한 사실

삼성전자, 전영현·노태문 '투톱' 체제…쇄신보다 '안정'에 방점

삼성전자 조직이 전영현 부회장과 노태문 사장 '두톱' 체제로 강화된다.21일 삼성전자는 반도체(DS) 사업의 전영현 부회장을 유임하고, 모바일(MX)·

대한항공, 삼성E&A와 손잡고 美SAF 시장에 진출한다

대한항공이 삼성E&A와 손잡고 미국발(發) 지속가능항공유(SAF:Sustainable Aviation Fuel) 시장에 진출한다.대한항공과 삼성E&A는 이를 위해 지난 20일 오후

[ESG;스코어] 스코프2에서 멈춘 금융사들…공시품질 '신한 1위·KB 2위'

신한금융이 국내 금융사 기후공시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고, 한국투자공사(KIC)는 최하위로 나타났다.20일 뉴스트리는 신한·KB·하나·우리

수퍼빈·아로마티카·커뮤니코, 순환경제 모델 구축 '맞손'

AI 기후테크 기업 수퍼빈과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 교육혁신 비영리단체 커뮤니코가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체계 구

기후/환경

+

전쟁 복구에 탄소시장 도입?…우크라 재건에 기후금융 활용 논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재건 과정에 탄소시장과 기후금융을 결합하는 새로운 모델이 논의되고 있다.20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

인제군 산불 17시간만에 꺼졌다...산림 36ha '잿더미'

강원 인제군 기린면에서 발생한 산불이 17시간만에 진화됐다.21일 산림당국에 따르면 이날 동이 트자마자 소방헬기 29대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한 결과

亞 탄소시장, 글로벌 자본이 주목하는 새 투자 무대로 급부상

아시아 탄소시장이 국가별 규칙이 제각각인 초기단계에서 벗어나 국제자본을 끌어들이는 새로운 투자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20일(현지시간) 기후

"해양 CCUS는 검증안된 기술...성능·영향 모니터링해야"

해양 탄소포집·저장(CCUS) 기술은 적절한 모니터링과 검증없이 성급히 도입하기에는 위험성이 크다는 경고가 나왔다.20일(현지시간) 유럽 해양위원

2100년 美 5500개 유독시설 해안 침수로 위기 직면

2100년에 이르면 미국의 5500개 유독시설들이 해안 침수로 위기에 놓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유독성 폐기물 저장소나 석유·가스 저장시설, 오

먹이로 착각하고 '꿀꺽'...바닷새·거북, 소량의 플라스틱에도 폐사

생각보다 적은 양의 플라스틱만으로도 다양한 해양생물이 죽을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미국 해양보호단체 '오션 컨저번시'(Ocean Conservancy) 연구팀은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