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송상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3-31 10:13:33
  • -
  • +
  • 인쇄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물바다로 변한 두바이 도심 (사진=AP연합)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웃도는 비가 단 며칠 만에 쏟아진 것이다

이번 폭우는 상층 제트기류가 비정상적으로 강화되면서 일어났다. 북부 사우디아라비아 인근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인도양의 습한 공기를 끌어들이면서 대기 불안정을 키웠고, 이로 인해 강한 뇌우와 폭풍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3일(현지시간) UAE 샤르자에서 시작된 폭우는 다음날 중동 전역으로 확대됐다. 이후 일주일간 중동 지역에 강한 폭우와 뇌우가 지속됐다. 비가 오지 않기로 유명한 사막지역에 동남아시아와 같은 폭풍우가 발생한 것은 이상기후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번 폭우로 일부 지역은 단 3일 만에 연간 강수량에 해당하는 비가 내렸다. 두바이 등 주요 도시는 약 75~150mm의 비가 내린 것으로 관측됐다. 두바이의 평년 연간 강수량은 100mm 안팎이다.

이번 폭풍은 비만 내린 것이 아니라 강풍과 우박까지 동반했다. 오만에서는 테니스공 크기의 우박이 떨어졌고, 물바다로 변한 UAE 주요 도시에서는 시속 약 130km에 달하는 돌풍도 불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토네이도 가능성도 언급됐다. 단기간 폭우를 넘어 폭풍우가 수일동안 이어진 것은 중동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기상현상이다.

강한 바람탓에 온라인에서 '사이클론 발생'이 발생했다는 얘기가 떠돌았지만 이는 저기압과 대기 불안정에 따른 폭풍인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바람의 속도는 시속 74km 수준이었고, 이는 사이클론 기준인 시속 119km 이상에 미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동지역은 현재 전쟁으로 초토화된 상황에서 이례적인 기상현상으로 폭풍우까지 덮치면서 유례없는 피해를 입고 있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KGC인삼공사 회사명 'KGC'로 변경..."종합건강식품회사로 도약"

KGC인삼공사가 오는 4월 1일부터 'KGC'로 회사명을 변경한다고 31일 밝혔다.창립 127주년을 맞아 인삼과 홍삼을 넘어 글로벌 종합건강식품기업으로 도약하

네이버-두나무, 주식교환 3개월 연기…심사 지연에 규제 리스크까지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과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총회 및 거래 종결 일정이 3개월 뒤로 미뤄졌다.네이버는 기존 5

'소프트' 꼬리표 뗀 '엔씨'…"게임 넘어 AI·플랫폼으로 사업 확장"

엔씨소프트가 설립 29년만에 사명을 '엔씨(NC)'로 변경하고 인공지능(AI)과 플랫폼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는 올해 주력 지적

삼성전자, 용인에 나무 26만그루 심는다...정부와 자연복원활동

경기도 용인 경안천 일대에 2030년까지 약 26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다.기후에너지환경부와 삼성전자, 산림청, 한국환경보전원은 27일 경기 용인시 경안

"ESG공시 로드맵, 정책 일관성 흔들려...전면 재검토해야"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ESG 공시 로드맵 초안을 놓고 국회와 기후·ESG 싱크탱크가 "글로벌 기준에 뒤처질 뿐 아니라 정부 정책과도 충돌한다"며 전면

[ESG;스코어] 롯데칠성·CJ제일제당 '재생용기' 적용 1·2위...꼴찌는?

중동 전쟁으로 나프타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재생 플라스틱 전환율이 기업의 원가구조를 좌우하는 경쟁력이 되고 있다. ESG 대응차원에서 시작됐던

기후/환경

+

사막에 150mm 폭풍우...전쟁에 이상기후까지 덮친 중동지역

사막 지역인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일대에 최대 150mm 이상의 극한폭우가 쏟아지는 이례적인 기상현상이 나타났다. 연간 강수량을 훨씬

AI로 '초미세먼지' 관측 정확도 높였다...구름낀 지역도 측정가능

위성이 촬영한 이미지를 인공지능(AI)으로 초미세먼지(PM 2.5) 측정의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개발됐다.기후에너지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환경

[기후테크]"시멘트 1톤 만들면 탄소 1톤"…수소로 해법 찾았다

"시멘트를 만들면 똑같은 양의 탄소가 발생합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이걸 개선하는 기술이 개발된 적이 없어요."기후테크 스타트업 '트라이매스'는 시

겨울에도 얼지 않는 북극..."녹는 속도 예상보다 빨라"

북극 얼음이 예상보다도 빠르게 줄면서 관측 이래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겨울철 최대치조차 과거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는 관측이다.27일(현지시간)

[이번주 날씨] '반가운 봄비'...비온뒤 낮기온 20℃ 안팎

가뭄을 다소 해소시켜줄 반가운 봄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기간 대기질이 개선되겠지만, 이후 다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지겠다. 또 강수 직후 건조한

[주말날씨] 일교차 크지만 낮 20℃...건조한 바람 '불조심'

이번 주말은 20℃ 안팎까지 기온이 오르며 전국이 대체로 맑고 따뜻하지만 일교차가 크고 건조해 산불 위험도 높겠다. 일부 지역에서는 안개와 약한 비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