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5월부터 '2개로 쪼개진다'

백진엽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0:35:48
  • -
  • +
  • 인쇄
존속지주사 ㈜LG는 구광모 체제
신설지주사 'LX홀딩스' 구본준 체제

LG그룹이 오는 5월 1일부터 ㈜LG와 ㈜LX홀딩스 2개 지주회사로 재편된다.

㈜LG는 26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LG상사·LG하우시스·실리콘웍스·LG MMA' 등 4개 자회사 출자부문을 분리해 신설하는 지주회사 '㈜LX홀딩스'를 설립하는 지주회사 분할계획이 승인됐다고 밝혔다.

존속 지주회사 ㈜LG는 구광모 현 ㈜LG 대표(LG그룹 회장)가 맡고, 신설되는 지주회사 ㈜LX홀딩스는 구본준 고문이 맡게 된다. 신설 지주사는 5월 1일 공식 출범한다.

이날 주총 참석률은 89.2%이며 참석 의결권 중 76.6%가 찬성했다. 특별결의 사안인 분할 안건의 경우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앞으로 두 지주회사는 독립과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해 사업관리 영역을 전문화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 ㈜LG는 전자·화학·통신서비스 영역에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고 배터리와 대형 OLED, 자동차 전장 등 성장동력을 강화한다. 신설 지주회사인 LX홀딩스는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업회사들을 주력기업으로 육성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LX계열은 연내 LG그룹과 계열분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광모 대표는 "지난해 ㈜LG는 자회사들과 함께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비핵심 사업을 정비하고 주력사업과 성장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올해도 LG는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며, 고객 중심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도전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ESG 경영 체계 구축을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는, 지속가능한 LG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2020년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이사 선임 등 의안도 원안 통과됐다. 사내이사로 구광모 ㈜LG 대표이사가, 사외이사로 김상헌 국립극단 이사장이 각각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이수영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홀딩스 집행임원을 신규 선임했다. 이수영 이사는 환경 서비스 회사인 코오롱에코원의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앞으로 이사회의 다양성을 높이고 ESG 관련 전문성을 발휘해줄 것으로 회사는 기대했다.

㈜LG를 포함한 LG그룹 13개 상장사는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이사회 내에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의 권한과 독립성 및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역할 등 이사회 활동을 강화해 지배구조 개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Copyright @ NEWSTREE All rights reserved.

뉴스트리 SNS

  • 뉴스트리 네이버 블로그
  • 뉴스트리 네이버 포스트
  • 뉴스트리 유튜브
  • 뉴스트리 페이스북
  • 뉴스트리 인스타그램
  • 뉴스트리 트위터

핫이슈

+

Video

+

ESG

+

BP, 기후전환 실패에 '주주 반발'...주주 24.3%가 회장 연임 반대

BP의 친환경 전환 전략이 실패하면서 투자자들의 반발에 직면했다.가디언, CNBC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간) 열린 BP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의 약 4분의 1

포스코 '그린워싱'으로 공정위 제재...허위·과장 광고

객관적인 근거없이 철강 자재를 '친환경 제품'이라고 홍보하는 등 '그린워싱'(Greenwashing·위장 환경주의)'을 한 포스코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동물성 식재료 쏙 뺐더니...탄소배출 확 줄어든 '지속가능한 한끼'

지속가능한 식단을 직접 먹어보면서 알아보는 특별한 토크콘서트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성수시작점에서 열렸다. 기후솔루션 주최로 16일 오후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카카오' 사용한다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카카오가 사용된다.롯데웰푸드는 대표 제품인 가나초콜릿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재배된 가나산 카카오

셀트리온, 글로벌 ESG평가 생명공학 부문 상위 5%에 선정

셀트리온은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S&P글로벌이 주관하는 '기업지속가능성평가'(Corporate Sustainability Assessment, 이하 CSA) 생명공학 부문에서 국내 바이오

[최남수의 ESG풍향계] 논란의 DEI '한국은 낙제점'

최근 ESG 이슈 중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 중의 하나는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이다. 직장에서 성별, 인종 등 기준에 따른 차별을 없애자는 내용

기후/환경

+

한여름엔 어쩌라고?...4월 중순인데 벌써 49℃ '살인폭염'

몬순 우기를 앞둔 인도와 파키스탄이 벌써부터 살인폭염에 시달리고 있다.보통 5~6월에 폭염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인데 이 지역은 4월에 벌써부터 연일

전세계 농경지 15% '중금속 범벅'...14억명이 위험지역 거주

전세계 농경지의 약 15%가 중금속에 오염돼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금속 위험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약 14억명에 달할 것이라는 추정이다.17일(현지

[영상] 홍수로 물바다 됐는데...'나홀로' 멀쩡한 집

미국의 한 마을 전체가 홍수로 물에 잠겼는데 나홀로 멀쩡한 집 한채가 화제다. 이 집은 마치 호수에 떠있는 듯했다.미국 남부와 중서부 지역에 지난 2

끝없이 떠밀려오는 '미역 더미'...제주 해수욕장 '날벼락'

제주시 유명 해수욕장인 이호해수욕장이 미역 쓰나미가 덮쳤다.최근 이호해수욕장 해변으로 엄청난 양의 미역더미가 떠밀려오면서 이를 치우는데 고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서 '생수병 반입금지'..."당황했지만 오히려 좋아"

8년만에 국내에서 열린 영국 4인조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한공연에 일회용 플라스틱 생수병 반입이 금지돼 화제다. 콜드플레이는 지난 16일부터 오는 25

산림청, 경북 산불피해 4.5만여ha라더니...9만ha 넘게 '잿더미'

의성에서 시작돼 인근 지역까지 번진 경북 산불로 인한 산림 피해가 9만헥타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산림청이 추산한 피해규모의

에너지

+

순환경제

+

오피니언

+